[채송무기자]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이 8·7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주 의원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지난번 공천 파동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제가 앞장서서 반성과 화해의 전당대회를 제의한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무계파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지도부는 20대 대선에 대비하여 국민을 위한 입법과 정책, 올바른 당 운영과 언행을 통하여 국민들로부터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 새누리당은 괴멸에 가까운 참패 이후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고 아무런 반성이 없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주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이번 전당대회에 계파 대결의 망령이 똬리를 틀고 있다"며 "따라서 이번 전당대회는 대오각성의 전당대회, 화해의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친박계 후보로 거론되는 서청원 의원 등을 겨냥해 맹공을 펼쳤다.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데 책임있는 분들은 진심으로 사죄하고 자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서조차 소위 친박이 무리하게 후보를 옹립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하여 비박이 단일화된 후보를 내어 이전투구를 계속한다면 새누리당은 분당에 가까운 분열과 증오가 지배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면 새누리당은 국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돌리지 못한다"며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급변하는 이 중차대한 시기에 십 수 년 전에 이미 당대표를 지낸 분이 또다시 얼굴이 된다면 새누리당은 변화를 거부하는 꼴통 기득권세력으로 비쳐지지 않겠나"라고 서 의원을 정조준했다.
이날 그는 원칙에 따라 운영되는 정당, 박근혜 정권 성공 일조, 원외 당협위원장의 당 운영 참여 등을 약속하면서 당의 역량 강화를 통한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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