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증강현실(AR) 기반 게임인 포켓몬고(GO)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현대경제연구원이 18일 포켓몬고 열풍에서 도출한 다섯 가지 경제적 시사점을 발표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신사업은 멀리 있지 않다"며 "포켓몬고의 기반기술인 증강현실 기술은 이미 어느 정도 기술적 토대가 마련된 상황으로, 이는 애플의 아이폰처럼 기존 기술에 창조적 아이디어를 입혀 전혀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제시하며 폭발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낸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플랫폼을 지배하는 자가 시장을 지배한다"며 "포켓몬고의 성공은 구글과 애플 등 인터넷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에게도 상당한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봤다.
이처럼 새로운 재화나 서비스를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기반인 플랫폼 비스니스 모델은 그 자체만으로도 핵심경쟁력으로 작용하며 인터넷 서비스 사업 외에도 제조업 분야로 확장될 것이란 예상이다.
아울러 "차별화된 콘텐츠가 기업을 살린다"며 "전통적인 게임업계 강자였던 닌텐도는 모바일시대에 적응하지 못해 위기에 빠졌으나 포켓몬고 출시와 함께 부활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포켓몬고가 여타 증강현실 게임들과 달리 20년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이라는 콘텐츠 파워가 있었기 때문에 성공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이어 O2O(온·오프라인 연계) 비즈니스가 모바일 시대의 새로운 사업모델로 대두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포켓몬고'와 같은 O2O 비즈니스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는데, 현재 소수 업종에 국한된 O2O 비즈니스 모델은 향후 실생활과 관련된 거의 모든 영역으로 사업 분야가 확대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밖에도 "초고속인터넷·모바일·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대에 유행은 빛의 속도로 전파된다"는 점도 언급했다. 포켓몬고는 미국 출시 하루 만인 7월 7일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하면서 앱스토어 역사상 최단기간에 1위를 달성한 게임앱으로 등극했다며, 초고속인터넷 확산, 모바일기기 보급률 증대, SNS 활성화에 따라 콘텐츠만 훌륭하다면 IT서비스가 보급·전파되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축소되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 같은 점으로 미뤄 볼 때 포켓몬고 열풍에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으로 ▲ 기술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가 아닌, 실질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연구개발 투자가 시급하고 ▲ 기업들은 플랫폼 사업에 대해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창조경제시대의 국가·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콘텐츠 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며 ▲O2O 비즈니스 산업 성장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안정적 사업 기반 마련을 위한 선도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봤다.
아울러 ▲가속화되는 신제품 출시 주기 및 확산 속도에 대응한 기업들의 철저한 준비 및 대응 방안 마련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