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기자]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사업 세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이 2분기에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많은 투자자들은 OLED TV 패널 사업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영업이익이 언제 흑자전환 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LGD의) 신규 사업에 대해 우려해왔다"며 "따라서 OLED TV 부문이 EBITDA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은 상당한 의미가 있으며,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사업은 올 2분기부터 팔면 팔수록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당초 기대보다 빠르게 EBITDA가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었던 이유로 ▲수율 개선 ▲출하량 증가 ▲제품 믹스(Mix) 개선 ▲광고 선전 비용 축소 등을 꼽았다.
이제 남은 과제는 규모의 경제 단계에 진입해 대당 감가상각비 부담을 줄여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으로 55인치 초고화질(UHD) OLED TV 패널과 65인치 UHD OLED TV 패널의 수율은 각각 80~90%, 60~65%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감가상각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OLED TV 패널 생산 수율을 더욱 개선해 감가상각을 제외한 현금원가(Cash cost)를 낮추고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높게 형성되어 있는 OLED TV 패널 가격을 떨어뜨려 '많은 고객사 확보→수요 증가→출하량 확대'의 과정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가 고민 중인 8세대 LCD 전환 투자와 10.5세대 신규 투자의 두 가지 시나리오에 대해 OLED TV 사업부문의 중장기 실적을 추정한 결과, 당분간 8세대 전환 투자로 가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0.5세대 OLED TV 신규 설비 투자 시 투입되는 설비투자(CAPEX) 규모가 증가해 감가상각비 부담이 상당히 커지기 때문"이라며 "당사 모델에 반영된 OLED TV 출하량을 크게 뛰어넘지 못한다면 2020년까지도 영업 손실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반면 8세대 LCD 전환 투자를 가정할 경우 이르면 내년 하반기 중 분기 흑자전환과 18년 연간 흑자전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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