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기자] V시리즈는 어깨가 무겁다. LG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5'가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구원투수 역할을 떠안게 됐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20(추정)'은 전작과 같이 5.7인치 대화면과 탈착식 배터리를 탑재할 전망이다. 이 제품은 오는 8~9월 출시작 갤럭시노트7, 아이폰7플러스 등 굵직한 대화면폰과 격돌하게 된다.
V10이 출시된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V시리즈는 '점유율 방어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업계의 기대치가 높지 않았다. 그러나 G5가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MC사업본부는 4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V20이 전환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게다가 이 제품은 LG전자가 지난 1일 MC사업본부의 조직개편을 단행한 이후 출시되는 첫 스마트폰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전담하는 팀 PMO(Program Management Officer)를 신설하고, V시리즈 총괄자로 MC선행상품연구소장을 역임했던 하정욱 상무를 임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V시리즈 후속작이 성공해야만 MC사업본부가 적자폭을 줄이고 내년 상반기 G6(가칭)로 흑자전환을 모색할 수 있는 기반이 잡히게 된다"고 설명했다.
V시리즈 후속작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드러난 사실은 없지만, V10의 기본적인 틀인 세컨드스크린(보조화면)과 듀얼 카메라, 탈착식 배터리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4개의 눈을 가진 '괴물 카메라폰'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작 V10처럼 전면 듀얼 카메라를, G5처럼 후면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다는 의미다. 또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가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LG페이와 동시에 출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LG전자 관계자는 "(V시리즈 후속작에 관해서는)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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