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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제2코엑스' 추진,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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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에 MICE 시설 포함

[이원갑기자] 서울 잠실종합경기장 일대에 이른바 '제2코엑스'라 일컬어지는 새 컨벤션센터의 운영 주체가 누가 될 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 4월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내놓은데 이어 올해 4월 25일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이 개발 계획 중 마이스(MICE) 시설로서 주경기장 남쪽에 전시·컨벤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MICE는 기업 대 기업(B2B) 산업의 한 분야로 기업회의·인센티브 관광·국제회의·전시회 등 전시 행사를 위주로 한 사업 형태다. 코엑스·킨텍스 등이 전시회장과 회의실, 쇼핑 등을 모두 포괄하는 것이 대표적 예다.

현재 컨벤션센터 부문의 유력한 사업 후보자로 코엑스 운영 경험을 오랫동안 축적한 한국무역협회가 거론되고 있지만 무역협회와 같은 민간단체가 사업권을 따 내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컨벤션센터 건설은 주경기장 및 보조경기장을 뺀 나머지 구역과 한데 묶여 진행된다. 민간 사업자가 개발사업자로 선정되려면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와 투자자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성공해야 하고 ▲사업 제안서는 서울시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먼저 제안서를 낸 다음에도 후발 주자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간 컨소시엄의 사업 제안이 시의 개발 방향과 일치한다면 제안을 낸 컨소시엄 측이 민간제안사업 주체가 돼 운영을 맡고 훗날 기부채납을 거쳐 운영권이 서울시로 넘어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 사업자로 선정되기까지는 내부적으로 여러 심사, 심의회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업자 선정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민간의 제안이 서울시의 개발 방향과 맞지 않는 경우에는 제안이 반려되고 정부 고시에 따라 개발이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업에 응모하는 입장인 무역협회는 지난 5월 22일 국제교류복합지구에 MICE 시설을 세우는 데 민간사업자로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사업비가 조 단위가 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협회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모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며 "컨소시엄 구성이 성사되고 서울시가 컨소시엄 측의 사업 계획을 받아들이는 등의 모든 과정이 진행된 후에야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운영 사업자 선정에 관해서는 "제2코엑스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아직 계획 단계에 있고 사업자로 선정된다 해도 가장 빠른 완공 시점을 오는 2023년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이 시설의 위탁 운영 사업자를 거론하는 것은 너무나 먼 미래의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이원갑기자 kaliu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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