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갑기자] 자영업자들이 12일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임금 지불능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임금 인상에 따른 피해의 최소화를 요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자영업자총연대 등을 비롯한 18개 경제단체 구성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최저임금 인상을 지지하는 정치권을 성토했다. 집회 중간에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격려차 방문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생업을 뒤로 하고 집회에 온다는 것은 그만큼 절박한 사안이기 때문"이라며 "최저임금을 높이자고 말하기에 앞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세·소규모 사업장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소상공인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없을 것이라면 아예 최저임금제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며 "모든 정책과 제도를 갖추고 우리 소상공인이 믿고 따라갈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강조했다.
민상헌 한국자영업자총연대 공동대표는 "올해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인건비의 비중이 높아진다면 직원 해고를 통해 인건비를 줄여나갈 것"이라며 "최저임금 1만원에 정치권마저 가세해 노동계의 힘을 실어주는 처사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대표자 발언에 이어진 단체별 발표에서는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등 서로 다른 업종의 단체들이 폐업과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아래는 이날 집회에 참여한 단체 목록.
▲한국자영업자총연대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외식업중앙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벤처기업협회 ▲소상공인연합회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코스닥협회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담배판매업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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