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8일 낮 청와대에서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의원들의 오찬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민경욱 새누리당 대변인이 전했다.
민 대변인에 따르면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의원들은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오찬에서 당청 화합을 다짐했다. 박 대통령이 앉은 헤드테이블에는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박명재 사무총장 등이 함께했다.
당 지도부를 제외한 다른 의원들은 관례대로 상임위별로 모여 앉았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유승민 의원은 박 대통령을 기준으로 왼쪽 대각선 방향에 자리했고,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김무성 의원은 유 의원의 바로 뒤 테이블에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과 함께 앉았다.
박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힌 유 의원은 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했다. 비박계 수장인 김 의원은 당 대표 시절 공천 과정에서 친박계와 극심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오찬에서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당과 정부가 혼연일치가 돼 국정을 원활하게 운영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당청, 계파가 갈등에서 벗어나 임기 후반 국정운영을 위해 화합해야 함을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신발끈을 조이자'라고 건배사를 했고,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청와대'로 3행시를 했다. 구체적 내용은 '청춘의 힘을 다시 끌어 모으고, 와글와글 온 국민의 함성을 한 데 모아서, 대통령 박근혜를 성공시키고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기 위해 대선 승리라는 대박을 터트리자'였다고 한다.
1시35분께 식사를 마친 박 대통령은 김 위원장, 정 원내대표와 함께 1시간 10분에 걸쳐 퇴장하는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덕담을 건넸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유 의원과도 양손으로 악수하며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의원 전원을 초청해 식사를 같이 한 것은 2014년 1월 7일, 지난해 8월 26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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