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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실적' 삼성전자, 3분기 전망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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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전문가 "3분기도 호실적 기대…반도체, 디스플레이 경쟁력↑"

[김다운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높아진 기대치마저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3분기에도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7일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이 매출액 50조원, 영업이익 8조1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3.01%, 영업이익은 17.39% 증가했다.

당초 증권가에서 전망한 영업이익 7조1천억원대를 크게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이에 힘입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4%(2만9천원) 오른 145만원에 마감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IM(IT 모바일) 사업부의 경우 예상치와 유사했지만, CE(생활가전)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에셋증권 도현우 애널리스트는 "최근 CE 부문은 과거 진행한 팹 효율화 작업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최근 SUHD TV 판매가 양호하고 TV 패널 가격이 안정적이라 TV부문의 마진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3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을 밝게 봤다.

현재 증권사 평균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조5천억원 수준이지만 앞으로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증권사들은 각각 7조원 후반대에서 8조4천억원대까지도 달성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애널리스트는 "IM 부문의 3분기 실적은 스마트폰 출하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가품 판매 비중 축소와 계절적인 비용 증가에 따라 평균판매단가(ASP)와 이익률의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품 사업의 실적 개선이 스마트폰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낸드와 D램 모두 ASP의 안정과 출하량의 대폭 증가가 나타나며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31%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애널리스트는 "6월 D램 현물가격이 저점 대비 15.3% 상승하는 등 D램 업황이 개선될 전망이며, 노트북 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탑재 비율이 50%를 넘어서면서 3D 낸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3분기 파나소닉 8세대 라인의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중단, 2017년 상반기 삼성디스플레이 7세대 LCD 라인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으로 LCD 패널 가격 강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 김경민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 2013년 25조원 기록 후 2018년까지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며 "세트 부문 이익 기여도가 높았던 과거와 달리 부품 부문 이익 기여도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풀이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특히 부품 부문의 플렉서블 OLED, 3D 낸드는 기술 난이도가 높아 후발기업과의 기술격차가 2년 이상으로 확대됐기 때문에 세트 고객사들이 신제품폼 팩터 변화를 꾀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부품 기술력에 더욱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므로 부품시장 내 삼성전자의 지위는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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