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추경, 7월 24일 통과된다면 적극 검토"

[이영웅기자] 정부가 올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키로 사실상 확정했다. 다만 추경안이 다음달 말까지는 국회에서 통과된다는 전제 하에 적극 검토키로 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당정간담회에서 "작년 추경안이 7월 24일 (국회에서) 통과됐는데 그 전에 된다면 적극적으로 (추경 편성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전했다.

유 부총리는 "만약 국회에서 빨리 정리되지 않고 8월로 넘어간다든지 하면 본예산 보다 3~4개월 빨라지므로 추경 무용론이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부총리는 "추경의 내용은 구조조정을 어떻게 지원하고 그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느냐가 초점"이라며 "오는 28일 하반기 경제 운용 방향 자료 발표에서 (추경 편성 여부를) 분명히 담겠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추경 편성 여부와 관련해) 해야 한다는 쪽으로 좀 더 무게가 실리는 분이기였다"고 전했다. 다만 날 간담회에서 추경의 규모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한다.

김 정책위의장은 "경제 전반으로 보면 1분기 소비 쪽에서 미동이 있지만 본격적인 회복 수준으로 볼 수 없고 투자는 마이너스이고 수출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재정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야당과 추경 관련 논의를 진행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미 접촉했다. 국민의당은 추경을 해야 된다고 얘기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추경에 대해 '누리과정 예산이 담겨야 한다'고 한 것을 보면 이미 (추경 편성이) 전제돼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