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하반기 적극적 재정보강 강구"

[이혜경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 하반기 중에 적극적인 재정보강을 강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유 부총리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마련에 앞서 17일 오전에 개최한 주요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연초 부진했던 우리 경제가 3월 이후 조금씩 나아지는 흐름이긴 하나, 국민들이 체감하기에는 경기회복세가 미약하고 하반기에도 대내외 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러한 대내외 여건에 대응해 정부는 '경제활력 강화와 구조개혁'이라는 큰 틀 안에서 일자리를 지키고 만들어 나가는 데 정책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세계경제 위축·기업구조조정 등에 따른 수출 부진, 내수 둔화, 경기·고용 리스크에 대응해 적극적 재정보강과 함께 부문별 활력 제고 방안을 강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해 일자리 창출의 걸림돌을 제거하고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4대 구조개혁을 완수하고 산업·기업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면서 신산업 지원과 규제개혁이 가시적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유 부총리는 아울러 "금년 하반기는 우리 경제에 또 하나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산업·기업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그간의 경제혁신 성과를 구체화한다면, 우리 경제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