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웅기자]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75%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두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 조사를 2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세가율이 처음으로 75%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4월(74.8%)보다 0.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서울 강북지역의 전세가율은 77.7%, 강남지역은 72.6%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성북구(84.3%)와 성동구(81.0%), 구로구(81.2%), 중구(80.1%), 동작구(80.0%) 등 5곳은 80%대의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했다.
또한 5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 역시 전월 대비 0.28% 상승해 4월(상승률 0.12%)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인 0.07%를 4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특히 강남구(0.55%), 서초구(0.61%), 송파구(0.38%) 등 강남 3구와 서대문구(0.45%), 마포구(0.39%), 강서구(0.38%)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지방 5개 광역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해 3월(-0.02%), 4월(-0.01%)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서울과 대조를 이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 강남 3구는 재건축 예정단지와 투자부담이 적은 소형 매물이 빠르게 소진돼 매물이 귀한 상태"라며 "서대문구와 마포구 등 전세가격 상승과 전세물량 부족에 따른 여파로 소형 아파트 매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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