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서버 보안' 기업으로 알려진 SGA솔루션즈가 지능형지속위협(APT) 솔루션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지난 2013년 모회사인 SGA가 파이어아이의 APT 솔루션과 연동되는 일부 제품만을 출시, 제공해온 데서 벗어나 SGA솔루션즈가 독자 APT 솔루션을 내놓는 등 관련 사업을 적극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0일 SGA솔루션즈는 하반기 중 APT 대응 솔루션인 가칭 'APT 캐슬(Castle)'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PT 캐슬은 현재 개발중인 '차세대 이상징후 탐지 솔루션'을 중심으로 서버 보안, 엔드포인트 보안 기술을 활용해 APT 공격을 탐지·대응하는 솔루션이다.
그간 SGA솔루션즈는 서버 및 응용 보안 사업에 주력, 시큐브와 함께 국내 서버 보안 시장의 양강 구도를 이뤘다.
지난해 매출 192억원 중 서버 보안 사업에서만 전체의 약 40%인 81억원을 올릴 정도. 솔루션 매출로만 따지면 60%가 넘는 수준이다.
앞으로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APT 시장에 주력, 이를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계열사인 엔드포인트(PC) 보안 기업 바이러스체이서를 합병키로 한 것도 기폭제가 됐다. 이를 통해 기존 서버 및 응용 보안, 보안관제에 더해 엔드포인트 보안 역량까지 확보, APT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 것.
특정 대상을 목표로 삼아 장기간 끈질기게 이뤄지는 APT 공격은 최근 인터넷 세상의 최대 보안 위협으로 떠올랐다. 미국 사이버보안 기업 파이어아이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 기관의 38%가 APT 공격의 표적이 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 평균의 두 배, 미국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현재 국내 APT 시장은 파이어아이가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 중에는 안랩이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SK인포섹과 지란지교시큐리티가 힘을 합해 '이메일 APT 솔루션'을 내놓는 등 시장 경쟁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최영철 SGA솔루션즈 대표는 "APT 공격은 어느 한 가지 솔루션으로 막기 어렵다"며 "파이어아이 솔루션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제품으로 시장에 접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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