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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로봇 사업 재도전…美AI업체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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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핵심사업으로 추진, 내년에 상용화

[안희권기자] 소니가 수익화 실패로 발을 뺐던 로봇사업에 다시 도전한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들은 소니가 인공지능(AI)을 개발하고 로봇사업을 핵심사업으로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니는 이를 위해 미국 AI업체 코지타이에 투자했다. 소니가 투자한 코지타이는 지난해 9월에 딥러닝 전문가 3명이 설립한 회사다. 소니는 지난주 이 업체에 출자를 끝냈으며 AI를 공동개발한 후 이를 기반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1~3년 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소니가 어떤 종류의 제품을 내놓을지 밝히지 않았으나 자체 보유한 로봇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 최고수 이세돌 9단을 이긴 후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현재 AI분야는 알파고 개발사 딥마인드를 보유한 구글과 퀴즈대결 방송에서 최강자를 이긴 왓슨의 개발사 IBM 등을 포함한 미국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소니그룹의 인공지능관련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소니컴퓨터사이언스연구소 기타노 히라아키 사장은 사이버 공간에서 미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소니가 따라잡기 쉽지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소니가 많은 소비가전을 보유하고 있어 가정 등에서 사용되는 하드웨어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소니가 강점을 지닌 소비가전을 축으로 AI 관련사업을 확대할 것임을 짐작케 했다.

소니는 1999년 개발한 애완견 로봇 아이보를 15만대 팔았으며 2003년 인간형 큐리오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경쟁심화와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 2009년 로봇 사업에서 발을 뺐다.

최근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소니가 로봇사업에 다시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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