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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불매운동에 경쟁사들 수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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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 "LG생활건강·유한양행·동국제약 등 옥시 불매운동 덕볼 듯"

[성지은기자] 옥시에 대한 불매운동이 상당한 파괴력을 보이고 있어 옥시 레킷벤키저(옥시)와 경합 관계에 있는 업종 내 관련주들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태 이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옥시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간 불매운동은 경쟁사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는 사례가 많았다는 점 때문이다.

11일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애널리스트는 ▲피죤 회장의 갑질 논란에 발생한 불매운동(2011년) ▲남양유업의 대리점 상대 물량 밀어내기에 발생한 불매운동(2013년) 사례를 거론하며 당시의 불매운동이 경쟁사 수혜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2010년 섬유 유연제 시장점유율 48.3%를 차지하던 피죤은 불매운동 후 두 달 만에 시장점유율이 27.0%로 하락했다"면서 "반사 효과로 LG생활건강의 '샤프란'이 섬유 유연제 시장점유율 1위(43.7%)에 올랐고, 3위 브랜드 '쉐리'의 점유율도 12.3%에서 19.2%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남양유업 불매운동의 여파로 경쟁사 매일유업의 우유·분유 시장 점유율이 한 분기 만에 각각 1.8%, 3.1% 상승했다"면서 "불매운동이 있었던 2013년 2분기 남양유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3%, 69.5% 감소했지만, 반사이익을 얻은 매일유업의 2013년 2분기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41.8%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옥시 불매운동이 ▲LG생활건강 ▲유한양행 ▲동국제약 ▲조아제약 ▲보령제약의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LG생활건강은 세제·청소용품·섬유 유연제 등 생활용품 시장에서 옥시와의 경합도가 가장 높다"면서 "LG생활건강의 매출 비중 23.5%(2015년 결산 기준)를 차지하는 생활용품 부문에서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봤다.

또 "유한크로락스 지분의 50%를 보유한 유한양행도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개비스콘 제네릭(복제약) 생산 주요 기업인 동국제약·조아제약, 개비스콘의 대체재 겔포스 생산 업체인 보령제약도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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