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표 셰프 5인방, 뉴욕서 한국식 발효요리 선보인다

[강민경기자] 한국 셰프 5명이 세계적인 미식 행사 '월드베스트 50 레스토랑(W50B)'에서 독창적인 한식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W50B 운영사무국은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셰프 5인방(강민구, 유현수, 임정식, 장진모, 최현석)이 오는 6월 9일부터 11일까지 뉴욕에서 개최되는 W50B '코리아 NYC 디너스' 행사에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W50B는 미국 윌리엄리드미디어그룹이 발행하는 매거진 '레스토랑'이 주관하는 권위 있는 미식 행사다. 이 행사에서는 전세계 미식 분야 오피니언 리더 900인의 투표로 50곳의 세계 최고 레스토랑 순위를 집계한다.

특히 올해 W50B는 '코리아 NYC 디너스'라는 특별 행사를 열고 한식과 발효를 조명할 예쩡이다. 이 행사는 한국 푸드 매거진 '라망'과 합동으로 주최된다.

한국을 대표에 행사에 참가하는 셰프 5인방은 오는 6월 9일부터 3일간 뉴욕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인 블랑카(Blanca), 블루힐(Blue Hill), 정식(Jungsik)의 셰프들과 협업해 한식 중심의 프리 갈라 디너를 진행한다.

갈라 디너에 이어 12일에는 세계의 발효 음식문화를 주제로 한 '50 베스트 토크(50 Best Talks)' 콘퍼런스가 열린다. 이 콘퍼런스는 '발효'를 주제로 한국, 싱가포르, 스웨덴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셰프들이 차례로 각국의 발효 식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서는 강민구, 임정식 셰프가 한국의 발효 식문화를 심층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6월 13일에는 세계 50위권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한 시상식을 마친 후 애프터파티가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는 전세계 셰프들이 수상을 축하하고 화합을 다지는 파티가 열리며, 뉴욕에 위치한 임정식 셰프의 식당 '정식'에서 한국 셰프 5인방이 한국식 핑거푸드와 전통주 패어링을 선보인다.

'코리아 NYC 디너스'에 참가하는 다섯 명의 셰프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행사 참가를 앞둔 소감을 발표했다.

강민구 셰프는 "여러 명의 셰프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행사를 하는 건 국내에서도 흔치 않은 일"이라며 "셰프들이 다함께 뜻을 모아 한국 음식을 알리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이 행사에 진심을 담아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현수 셰프는 "그동안 어렵다고 여겨져 왔던 '발효'라는 개념을 우리가 만든 음식을 통해 전세계인들이 맛보고 이해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현석 셰프는 "각자 개성이 강한 셰프들을 한 데 모아 전세계 미식 축제인 W50B에서 디너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관심을 가져 주시는 분들께 보답하기 위해 한식을 잘 표현해서 전달하려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