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주성욱, 전태양 꺾고 GSL 코드S 우승

[박준영기자] kt 롤스터 주성욱이 팀 동료 전태양을 꺾고 '스타크래프트 2: 공허의 유산'으로 진행된 첫 글로벌 스타리그(GSL) 코드S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주성욱은 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2016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결승에서 전태양에 4대2로 승리했다.

어스름 탑에서 진행된 1세트에서 전태양이 빠르게 화염차 2기를 생산해 견제에 나섰지만 주성욱의 수비에 탐사정 1기도 잡지 못했다. '점멸' 업그레이드를 완료한 주성욱은 빠르게 멀티를 늘리며 자원에서 앞서나갔다.

전태양은 해병과 불곰을 태운 의료선과 해방선으로 견제를 시작했다. 기동력을 살린 전태양의 계속되는 견제에 어스름 탑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주성욱이 흔들렸다. 집요한 견제로 주성욱이 8가스를 확보하지 못하게 만든 전태양은 주성욱의 주력을 모두 격파하고 선취점을 올렸다.

2세트 궤도 조선소에서 전태양은 화염차 2기와 사신으로 탐사정 6기를 잡고 기분 좋게 시작했다. 그러나 주성욱은 곧바로 전태양의 급소를 찔렀다. 차원분광기를 생산한 주성욱은 추적자와 사도로 전태양의 입구를 압박했다.

공성전차가 나오기 전에 입구의 보급고 2개를 모두 파괴한 주성욱은 암흑기사로 전태양을 흔들었다. 차원분광기로 암흑기사를 계속 살리는 주성욱의 컨트롤에 전태양은 흔들렸다. 결국 주성욱이 '점멸' 업그레이드를 마친 추적자로 본진 입성에 성공하면서 경기는 1대1, 원점으로 돌아갔다.

3세트는 프리온 단구에서 진행됐다. 전태양은 무기고를 건설하고 거의 쓰이지 않던 토르를 생산해 변수를 만들었다. 전태양은 토르를 앞세워 주성욱을 밀어내고 해방선으로 멀티를 마비시켰다. 이어서 전태양은 화염기갑병까지 준비해 전면 공격에 나섰다.

허를 찔렸음에도 불구하고 주성욱은 흔들리지 않았다. 토르에 강한 불멸자를 빠르게 생산한 주성욱은 대규모 교전에서 전태양을 압도했다. 결국 주성욱이 승리하며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하늘 방패에서 펼쳐진 4세트에서 전태양은 시작부터 공학연구소로 주성욱의 앞마당 멀티 건설을 방해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전태양은 땅거미지뢰와 밤까마귀를 생산해 주성욱을 압박했다.

주성욱이 대규모 병력을 모아 엘리전을 시도했지만 전태양이 해방선을 생산하면서 무위로 돌아갔다. 전태양은 주성욱의 본진을 장악하고 주요 시설을 모두 파괴하는 한편 자신의 건물을 띄워 새로운 멀티를 확보했다. 계속 견제를 받은 주성욱은 전태양의 소모전을 버틸 수 없었다. 결국 전태양이 승리하며 경기는 2대2,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5세트 라크쉬르에서 전태양은 빠르게 해방선을 생산했다. 주성욱의 트리플 체제를 확인한전태양은 해병과 공성전차, 의료선으로 압박을 시작했다. 전태양은 해방선으로 주성욱의 본진을 견제하고 입구를 압박했다.

주성욱은 '점멸' 업그레이드를 완료한 추적자로 전태양의 압박을 밀어냈다. 자원에서 뒤진 전태양이 해병과 공성전차, 의료선에 건설로봇까지 대거 동원해 승부수를 던졌지만 주성욱은 3방향에서 전태양의 병력을 포위해 섬멸했다. 결국 주성욱이 승리하며 3대2, 우승을 눈앞에 뒀다.

6세트 레릴락 마루에서 정찰을 한 번에 성공한 주성욱은 빠르게 우주관문을 건설했다. 예언자 2기를 생산한 주성욱은 전태양의 앞마당을 마비시키고 트리플 체제를 완성했다. 전태양이 우주공항 대신 군수공장을 하나 더 짓는 실수를 저지르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예언자를 모두 잡은 전태양은 의료선으로 주성욱의 멀티를 견제했다. 주성욱이 불멸자와 추적자로 압박하자 전태양은 차원분광기를 잡고 지뢰와 해방선으로 수비했다. 전태양의 견제에 주성욱의 탐사정이 34기나 잡히면서 경기 양상이 바뀌는 듯 싶었다.

그러나 주성욱은 사도와 추적자를 전태양의 본진에 침투시키는 데 성공했다. 전태양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주성욱은 사도와 추적자를 계속 생산해 공격을 이어갔다. 주성욱의 끝없는 공격에 전태양이 경기를 포기하면서 결국 경기가 마무리됐다.

전태양을 꺾은 주성욱은 2번째 GSL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 이후 3천60일 만에 결승전에 진출한 전태양은 주성욱이라는 마지막 벽을 넘지 못하며 생애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