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테슬라의 신차 '모델3'가 폭발적인 시장 반응을 얻으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확산 국면으로 돌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저가형 신차 모델3가 지난달 31일 예약을 시작한 지 36시간 만에 25만3천대를 넘는 등 높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모델3의 실제 고객 인도는 2017년 하반기부터 시작되는데, 예상보다 선주문이 많아 배터리 등 주요 부품에 대한 수급과 생산계획을 수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장문수 애널리스트는 "이번 모델3의 놀라운 선주문 결과로 과거 아이폰이 처음 등장해 스마트폰 시장을 개화시킨 것과 유사한 산업적인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25만3천대에 달하는 선주문을 기록했다는 것은 '적당한 가격에 충전 걱정없는 성능의 배터리'를 채택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기차 시장은 본격적인 확산국면으로 진입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모델3의 성공적인 시장진입으로 기존의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개발에 대한 투자 확대와 조기 시장진입에 대한 노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출시될 전기차들은 3만달러의 가격에 200마일의 주행거리가 기준으로 적용될 것으로 봤다.
또한 테슬라 모델3의 성공적인 데뷔로 경쟁업체들인 GM, 닛산, BMW 등과 심지어 잠재 경쟁대상인 중국업체들의 전기차에 대한 투자확대와 시장 조기진입 등을 예상했다.
미국의 테슬라를 통한 전기차 시장의 장악력 확대에 대해, 중국은 자국내 수요확대정책으로 인한 BYD 등 토종 전기차 업체의 육성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유럽도 디젤 게이트 이후 전기차 지원 확대정책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의 확대는 글로벌 정책공조 하에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시장이 본격적인 확산국면으로 진입하는 초입국면에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전기차 관련업체들에 대한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기대했다.
국내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 업체들은 미국, 중국, 유럽의 전기차업체들의 주요 공급선이며, 국내 배터리업체들의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이 전 세계적으로도 높은 상태라고 전했다.
전기차 시장 확대의 수혜가 기대되는 관련 부품업체로는 일진머티리얼즈, 삼성SDI, 상아프론테크, 포스코ICT, 한온시스템, S&T모티브, 현대모비스를 꼽았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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