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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커피, 해외 진출 본격화…2020년 매출 1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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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기 회장 "5년 후 가맹점수 3천호점 달성"…유통사업 확대 강조

[장유미기자] "올해 하반기부터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오는 2020년까지 해외에서 매출 1천억 원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또 '우직한 소걸음으로 천리를 간다'는 '우보천리(牛步千里)'의 마음으로 차분히 준비해 5년 후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습니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은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신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비전 2020'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문 회장은 "해외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대한민국 토종 대표 커피 브랜드로서 대한민국 커피 문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올해 15주년을 맞아 유통사업 강화와 해외사업 진출 등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발판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0년까지 남은 5년은 국내 커피 업계에서 가장 의미 있는 기간이 될 것"이라며 "최근 저가커피가 유행하고 있는 데다 커피시장도 성장 정체기를 맞았지만 우리는 저가로 시작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도경영'을 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매장 수 1천800호점을 돌파한 이디야커피는 향후 5년간 가맹점을 가맹점 수를 3천 개로 늘리고 품질, 서비스에 대한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 원 달성을 위해 ▲스틱원두커피 '비니스트' 등 유통 사업 확대 ▲해외사업 진출 ▲커피 품질 강화 ▲상생경영 지속 등 핵심 전략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문 회장은 "올해부터 지방권역 대도시와 중소 도시에 공격적으로 출점하고 지방 매장 비율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호남권 출점을 강화하기 위해 4월 중 광주광역시에 호남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으로, 올 하반기에 2천호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디야커피의 현재 전국 운영 매장 분포는 수도권이 1천14개로 전체 매장의 약 6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영남권이 350개의 매장으로 약 22%를 차지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앞으로 지방 매장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 할 것으로 예상하고 지방 지역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 확대를 강화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매장 수 보다 2배 이상 출점할 수 있을것으로 보이는 충청권 및 강원 지역을 공략하고 타업체와 '샵인샵(Shop in shop)' 형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시즌 특수 상권에도 공격적으로 출점한다는 전략이다.

문 회장은 "가맹점을 3천호점까지 늘리면 각 점포의 영업구역 보호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우리는 1호점부터 지금까지 가맹점주와 계약할 때 영업구역과 관련해 서로 합의한다"며 "이디야커피는 읍, 면 단위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규모로 점포수가 늘어나도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2012년 업계 최초로 출시한 스틱원두커피 '비니스트'를 앞세워 유통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매출 30억 원을 기록한 '비니스트 미니'로 올해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 제품은 현재 마트, 편의점, 오픈마켓 등 유통 채널로 확대되며 매출이 더욱 가파른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현재 오리지널과 마일드 두 제품으로 구성된 제품을 '다크(Dark)', '싱글 오리진(Single origin)' 등 소비자 취향에 맞춰 더욱 세분화 해 선보인다는 구체적 그림을 그리고 있다.

또 이를 기반으로 기존에 진행중인 B2B 원두유통 외에도 B2C 원두유통 및 RTD(Ready to drink) 커피 제품을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RTD 제품 기획은 기존 제품과 철저히 차별화 해 그 동안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제품으로 이디야 커피랩에서 자체 개발 할 예정이다.

문 회장은 "비니스트 미니는 프랜차이즈 사업이 주력인 이디야커피에 새로운 원동력으로 자리 잡으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비니스트 미니의 유통진출 성과를 거점으로 프랜차이즈 기반의 종합식품회사로 한 단계 도약 할 수 있는 방안까지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태국, 미국,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해외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경쟁업체와 달리 현지업체와 손잡지 않고 이디야커피에서 100% 자본을 투자해 직영점 형태로 독자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디야커피는 지난 2005년 중국시장 사업 실패 후 해외사업에 대해 다른 커피전문점보다 소극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또 최근에는 태국 아이스컵 생산 업체와 손잡고 올 상반기에 태국시장에 본격 진출하려고 했으나 최종단계에서 협상이 중단되면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디야커피는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사전 포석을 그 어느 때보다 신중히 하고 있다. 이곳은 몇 년 전부터 외국어 전문가들을 채용해 현장 교육을 시키고 있으며 글로벌 브랜드 성공적 해외 진출 사례를 분석해 핵심 역량을 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디야커피는 올 상반기동안 해외 진출을 위해 현지 시장 조사와 해외 진출 방법 등을 검토한 후 올 하반기에 태국, 미국, 중국 등 해외 진출 국가를 선정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첫 해외 직영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해외 가맹점 2차 오픈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문 회장은 "해외 진출에서 가장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은 명목적인 '등 떠밀기식 진출'이 아닌 실질적 이익 발생"이라며 "기존 경쟁사들이 해외에 진출해 실패한 사례가 생기면서 한국 커피업체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중국 시장 공략이 힘들 것으로 보고 태국이나 미국에 먼저 진출해 시장에 안착한 후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중국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현지사무소를 개설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해외 사업에 좀 더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문 회장은 이디야커피의 품질도 대폭 강화해 가맹점주들의 수익을 더 높일 수 있게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커피 맛을 높이기 위해 신사옥에 마련된 '이디야 커피랩'에서 가맹점에 유통되는 원두 등을 연구하고 베이커리 메뉴를 강화하기 위해 '베이커리팀'을 신설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또 조만간 15주년을 맞이해 이곳에서 개발한 새로운 원두도 곧 전국 매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문 회장은 "지난해 초 스타벅스 미국 본사 매장을 보며 '우리도 이런 곳을 만들어 보자'고 다짐한 후 1년 만에 이디야 커피랩을 오픈하게 됐다"며 "이곳이 국내 커피의 우수성을 알리고 커피 문화를 한 차원 높여 줄 '허브(Hub)'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디야 커피랩은 세컨드 브랜드나 고급화 전략 및 가격인상을 준비하기 위한 전략 매장이 아니다"며 "제품 품질 향상을 통해 가맹점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든 곳으로 신사옥에서만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앞으로 매년 이익의 3% 이상을 사회공헌으로 지출하고 가맹점주를 위한 상생 정책도 확대할 것"이라며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 확대해 다각도에서 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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