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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vs 카카오톡 '모든것을 연결'…다른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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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모바일 플랫폼 구축 경쟁 현재 진행형

[성상훈기자] '모바일 메신저'로 태어난 라인과 카카오톡이 거대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화상을 완성해가고 있다.

닮은 듯 다른 두 서비스는'모든 것을 연결한다'는 공통의 비전 아래 어느덧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거대 모바일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라인은 지난 25일 일본 도쿄에서 서비스 출시 5주년을 기념하는 '라인 콘퍼런스 2016'을 개최하고 새로운 기업 비전 '클로징 더 디스턴스(Closing the Distance)'와 향후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클로징 더 디스턴스는 라인 메신저에서 파생된 모든 서비스, 전세계의 사람들과 사물과 거리를 단축시킨다는 의미다. 사람과 사물, 서비스를 모두 연결해 한 곳에 모은다는 것으로 카카오의 '온디멘드' 전략과 같은 맥락이다.

◆카카오톡, 어느덧 O2O 집약 플랫폼

카카오는 30일 카카오택시 출시 1주년을 맞아 누적 호출수 1억건, 운행 총 거리 5억72만km 등 1년간 서비스 되면서 쌓은 지표를 공개했다.

카카오 택시는 지난해 상반기 까지만해도 SK플래닛 T맵 택시와 경쟁했지만 현재는 독보적인 모바일 택시 호출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12월 모바일 리서치 기업 오픈서베이와 함께 1천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 전체 97.2%가 '쉽고 편리하다'고 답했을 정도다.

지난달에는 주차장 예약 O2O 서비스 '파크히어'를 서비스하고 있는 파킹스퀘어 지분 100%를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00억원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가장 주목할 것은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다.

카카오 드라이버는 이달 초 기사용 앱이 출시됐으며 현재 대리운전기사 단체들과 정책마련을 위한 조율이 진행중이다. 이 과정에서 전국대리기사협회 등 일부 단체들은 카카오 드라이버의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등 일부 잡음도 들려온다.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내 카카오 드라이버 승객용 앱을 출시한 후 연내 카카오택시 유료화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서비스끼리 시너지를 발휘하는 것도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를테면 카카오내비로 목적지를 검색하고 인근 주차장을 카카오내비를 통해 제공받고 예약한 다음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는 방식도 구축 가능해진다.

하반기에는 미용실 예약 서비스 '카카오 헤어샵' 론칭도 예정돼 있어 올해 O2O 서비스를 통한 수익화에 어느정도 진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헤어샵 외에도 청소, 빨래, 가사도우미를 부를 수 있는 '홈 서비스'를 하반기에 출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 라인, 모바일 스마트 '포털'

라인의 경우 카카오처럼 O2O 서비스로는 그리 주목받지 못했다. 일례로 일본의 라인택시도 이용률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트렌드가 국내와 다른점도 있지만 라인은 주로 게임, 뮤직, 개인방송, 등 주로 엔터테인먼트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카카오 이모티콘에 해당하는 라인 스티커의 매출도 상당하다. 하루 최대 24억건의 메시지가 스티커로 대체될 정도. 지난해 연간 스티커매출은 총 2천620억원 수준이다.

라인이 일본에서 존재감 있는 게임 퍼블리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카카오와 유사하다. 지난 2월 기준 라인 게임을 통해 제공된 게임의 다운로드 수는 6억4천만건에 달한다.

라인 뮤직은 지난해 6월 서비스 시작 후 현재까지 서비스 음원 수 1천500만곡, 앱 다운로드 수는 1천만건 수준을 기록중이다. 카카오의 경우 로엔엔터테인먼트의 멜론을 인수한 터라 음원 서비스에서는 향후 두 서비스의 행보가 비교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라인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은 모바일 개인방송 서비스 '라인 라이브'다. 모바일로 스타들이 개인방송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네이버 '브이'와 유사하지만 라인 라이브는 일반 개인도 방송이 가능해진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라인라이브는 서비스 3개월째 재생 수가 1억건을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라인, MVNO 서비스까지

라인과 카카오의 공통 접점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간편결제 서비스'다.

라인페이는 모바일 결제, 송금 서비스이고 국내에서는 서비스되고 있지 않다. 라인은 최근 글로벌 카드사 JCB와 협력을 통해 전세게 3천만개 가맹점에서 쓸 수 있는 선불 기능 카드 '라인페이 카드'를 선보였다.

라인페이 카드는 출시 3일만에 가입자가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현지에서 인기 급상승 중이다.

여기에 결제 금액 2%는 라인 포인트로 적립된다. 카카오가 카카오페이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 등 금융 서비스로 발을 넓힌 것과 비교하면 다소 차이가 있다.

이와 더불어 라인은 올해 하반기부터 이동통신재판매(MVNO)를 시작한다. 한국의 '알뜰폰 서비스'와 거의 같다.

다만 '라인 프리'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이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의 데이터 통신비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포함하고 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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