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사교력 기반 융합교육 선도기업 CMS에듀(대표 이충국)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국내 사교육 시장에서 영재교육과 수학교육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기업이다.
지난 1997년에 설립돼 올해로 13년차인 CMS에듀의 이충국 대표는 국내 사고력 확산을 기반한 융합교육 창시자다.
아이들의 사고력과 상상력을 키워 미래형 융합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해 수학기반 융합사고력 프로그램을 도입해 '생각하는 수학교실'을 창설하며 출발했다.
그는 연세대 교육대학원 석사 출신으로 압구정종로엠스쿨 원장을 거쳐 CMS에듀를 창업했다. 종로엠스쿨을 운영하면서 수학기반 융합사고력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적용해보며 이 분야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도형의 부피 구하기를 하는 경우, 단순한 수학 계산을 시키는 게 아니라, 교구를 활용해 직관적으로 생각하도록 하면서 미분, 적분, 피타고라스의 정리 등으로 사고를 확장시킨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이미지를 떠올리고 사고를 확산한 후 가설을 설계하는 식으로 스스로 도전하고 답하도록 해 사고를 확장시키는 방식의 교육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크라테스 식 발문법에 기초한 개방형 질문을 통해 학생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CMS에듀 교육의 특징이다.
이 대표는 특히 "CMS에듀는 단순한 수학전문, 영재 전문 학원이 아니라, 사고력을 강화하는 교육기관"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20여 년간 축적된 교육적 임상과 연구를 통한 500여 테마 중심의 체계화된 콘텐츠와 오랜 노하우를 더했다는 설명이다.
이 분야 시장 점유율을 보면, CMS에듀가 33.37%로 선두다. 이어 올림피아드학원과 와이즈만학원 등을 합하면 CMS에듀와 필적한 만한 정도의 시장 규모라는 설명.
CMS에듀의 성장을 이룬 근간은 차별화된 융합콘텐츠 경쟁력이라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CMS 에듀의 대표적인 융합인재육성 프로그램은 사고력 프로그램과 융합프로그램 외에도 과학영재학교, 특목고 자사고 대비반,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대비반 등이 운영된다.
CMS에듀는 지난 2015년 기준 국내 최다 영재학교 합격생 배출(2016학년도 243명), 2015 KMO(한국수학올림피아드) 예선 총 91명의 수상자를 탄생시키는 등 국내 과학영재학교 입학생 3명 중 1명이 CMS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영재학교 준비생들의 필수 교육기관이 되었다는 것.
CMS 에듀의 센터는 지난 2011년 35개에서 2015년 63개로 늘었다. 최근 4년간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직영점이 20곳, 가맹점이 43곳이다. 향후 3년 내 직영점 17곳의 추가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교육센터는 급하게 오픈하지 않고, 강사가 충분히 준비될 때까지 기다린 후 새로운 여는 것이 방침"이라며 "공모자금이 들어오면 직영점 추가 개원을 하는 데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최고 수준 실적과 점유율
CMS에듀의 매출액은 2012년 259억원에서 2015년 482억원으로 증가해 4개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약 23%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업계 최고수준이다. 작년 매출액은 482억원, 영업이익은 88억원, 순이익은 70억원이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이 대표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융합교육 콘텐츠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강화하고 구체화해 글로벌 K러닝을 실현하겠다"며 "CMS의 교육철학이 모든 교육의 바이블이 될 수 있도록 전 세계 융합교육시장을 견인하는 롤 모델로 지속 성장하겠다"고 자신했다.
CMS에듀는 향후 5년 이내에 해외에서 K러닝의 첨병이 될 수 있도록 해외사업에 역점을 두고 매진하고 있다. 현재 미국, 중국, 태국, 베트남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콘텐츠 수출을 위한 현지화 작업이 진행중이다.
태국에서도 공교육 과정에 CMS에듀의 융합교육이 시작됐고, 베트남에서도 공교육에 적용하는 것을 베트남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오는 9월에는 중국과 조인트벤처를 통해 서비스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9월부터 실제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해외의 공교육에 CMS에듀의 교육이 적용된 배경에 대해 이 대표는 "중국에서 세계수학올림피아드(WMO. 초중생 대상 글로벌 수학경시대회)가 열리는데 CMS의 2만명 학생 중에 10명을 선발해 매년 출전시키는데, 매년 우리 학생들이 우승을 했다"며 "해외의 경우 정부가 직접 선발해 내보낸 학생들보다 우리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을 보고 태국이나 베트남 등의 정부에서 우리의 교육내용에 관심을 갖고 연락해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CMS 에듀의 성장아이템 중 하나로 ICT교육을 거론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딩교육이 열풍인 가운데, 우리 정부도 ICT 융합콘텐츠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딩교육을 바로 하면 내용이 어려운데, 기본과정 교육과 코딩의 중간단계에 해당하는 프로그래밍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인구 감소와 사교육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대한 우려점에 대해 이 대표는 "인구는 줄고 있지만 영재교육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재 한 명이 천명의 일반인을 먹여 살리는 시대라는 인식을 정부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영재학교도 늘어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요소라고 전했다.
CMA에듀는 2017년말~2018년초에는 입시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한편, CMS에듀는 이번에 총 124만주를 공모하며 오는 4월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최대주주는 청담러닝으로 지분율은 54.53%. 지난 24일과 25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는 공모밴드(1만9천~2만3천200원) 상단인 2만3천200원으로 결정됐다. 상장을 위한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유안타증권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