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23일 당을 떠나 무소속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무소속 연대의 파괴력이 높아질지 관심이 높다.
새누리당 공천이 비박계와 유승민계의 공천 학살로 나타나면서 해당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무소속 연대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친박 공천 학살로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고 했던 18대 총선처럼 무소속 바람이 일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무소속 연대는 일단 여권의 텃밭인 TK지역과 수도권에서 진용을 갖췄다. 유승민계인 대구 달서갑의 홍지만, 대구 북갑 권은희, 대구 중남구의 김희국, 대구 동갑 류성걸, 경기 성남분당갑 이종훈, 대구 수성을 주호영 의원이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뭉쳐져 있다.
수도권에도 서울 은평을의 이재오 의원과 인천 중동강화옹진의 안상수 의원 등 굵직한 중진 의원들이 포진돼 구심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무소속은 조직과 이슈 면에서 한계가 있다. 강력한 대선주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있었던 18대 총선과 달리 20대 총선에서 무소속 연대가 힘을 발휘하기는 어렵다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2000년 한나라당과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한 의원들이 주축이 돼 창당된 민주국민당이 참혹한 총선 실패를 겪었던 것이 재현될 수도 있다.
당시 킹 메이커라 불렸던 김윤환 의원을 비롯해 조순·신상우·이기택 의원 등 굵직한 중진 의원들이 포함됐고 대선 주자였던 박찬종 전 의원, 이수성 전 국무총리 등이 포함됐음에도 16대 총선에서 민국당은 지역구 1석과 비례대표 1석에 그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인 홍문표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무소속연대의 파괴력에 대해서는 낮게 평가했다. 그는 "무소속이라는 자체가 사실상 정당이 아니고 소속이 없기 때문에 연대의 구심점이라든지 파괴력이라는 것은 역사상 없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차기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의원이 어느 정도나 힘을 발휘할 것이냐가 20대 총선에서 무소속 연대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느냐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경선 결과에서 드러났듯 비박계와 유승민계의 학살로 드러난 공천에 대한 역풍은 상당한 수준이다. 유 의원의 무소속 출마는 새누리당 공천의 하이라이트다. 새누리당 공천에 대한 반발이 커지면 무소속 연대의 약진으로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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