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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정체' 빙그레, 신사업 확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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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통한 신규사업 진출 의지 강해…해외 매출 비중 높이려 안간힘

[장유미기자] 빙그레가 올해 인수합병(M&A)과 해외시장 확대 등을 통해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빙그레의 전체 매출에서 국내 매출 비중은 90% 이상으로, 국내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월등히 높다. 이로 인해 빙그레는 자체 성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신사업 및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7일 빙그레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8% 가량 증가한 8천209억 원으로, 이 중 해외 매출은 460억 원(5.6%)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은 약 5.3%를 차지한다.

빙그레는 지난 2014년 말 기준으로 1천550억 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비율은 19.6% 정도로 재무구조도 건전한 상태다. 하지만 사업의 양대 축인 '바나나맛 우유', '요플레' 등 유가공식품과 '메로나' 등 빙과제품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올해 신사업 진출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빙그레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2년 665억 원에서 2013년 507억 원, 2014년 418억 원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13년 브라질 상파울루에 국내 식품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해외법인을 설립했으나,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연일 폭락하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도 자극이 됐다.

지난 2010년 12월 말 헤알화 가치는 달러당 1.666헤알이었으나, 2011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5년간 누적 하락률 137%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만 48.49% 하락했다. 이날 기준으로 브라질 헤알화는 3.76레알로 마감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빙그레는 주력 제품인 '메로나'의 가격이 2배 이상 급증해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우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브라질 법인의 지난해 영업실적은 적자로 전환돼 해외사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빙그레가 브라질 사업에서 적자폭이 커지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헤알화 폭락 여파가 계속 이어지며 수익성이 악화되자 사업을 접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빙그레 관계자는 "브라질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사업을 접을 계획은 현재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외형 확장을 위해 M&A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아직까지 식품 사업 쪽에 매물로 나온 곳이 많지 않아 쉽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빙그레는 음료 부문 강화를 위해 웅진식품 인수전에 나섰으나 재무적 투자자(FI)에게 밀려 실패한 바 있다. 이후로도 빙그레는 M&A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앞으로도 음료뿐만 아니라 식품 관련 업체가 매물로 나올 경우 인수전에 적극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더불어 올해는 중국, 브라질 외에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빙그레는 현재 브라질 상파울루와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며, 일본 도쿄에도 지점을 설치, 본사 인력을 파견해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향후 바나나맛 우유와 메로나를 앞세워 동남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해 해외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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