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2일 오전 7시께 39번째 주자로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이 원내대표는 오후 7시 현재 12시간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이 지난달 27일 세운 11시간 39분의 기록을 뛰어 넘은 것이다.
더민주가 필리버스터 중단을 결정한 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이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의원들의 발언 요지를 차례로 언급했으며, 테러방지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당 차원의 개정 방향을 설명했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테러방지법 중 통신제한조치 요건을 '테러 방지를 위한 경우로서 국가 안전보장에 상당한 위험이 예상되는 경우'로 엄격히 제한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새누리당에 제안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수정안이 합의될 때까지 버티겠다"며 "선거법을 처리할 수밖에 없는 조건에 밀려 잘못 판단하고 필리버스터 중단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국민들게 허락받지 못한 것에 대한 용서를 받을 때까지 서 있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 도중인 오후 7시께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로부터 수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는 보고를 받고 "새누리당이 그 일부라도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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