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작년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전년말보다 4조3천억원 늘어났다. 이에 따라 부실채권비율도 전년말 대비 소폭 올라갔다. 작년에 구조조정 대상기업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28조5천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4조3천억원이 증가했다.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1%로, 전년말 대비 0.16%p 상승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0.30%p 오른 것이다.
부실채권을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 부실이 26조4천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92.6%)을 차지했다. 특히 조선업, 건설업 등 취약업종의 부실채권비율이 각각 12.92%, 4.35%를 기록하며 높게 나타났다.
가계여신은 1조9천억원, 신용카드채권은 1천억원 순이었다.
2015년중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26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9천억원이 확대됐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이 23조4천억원으로 대부분(88.1%)을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4조1천억원이 늘어났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2조7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1천억원이 줄어들었다.
2015년중 정리된 부실채권은 22조3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8천억원이 감소했다.
정리방법별로는 대손상각(7조5천억원), 매각(5조3천억원), 담보처분 등을 통한 여신회수(5조2천억원), 여신정상화(3조5천억원), 기타(8천억원) 순서로 집계됐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2.42%)은 대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0.33%p 상승했다. 전분기말 대비 0.51%p 올라간 것이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35%)은 전년말 대비 0.14%p 하락했다. 전분기말 대비 0.05%p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0.28%)은 전년말 대비 0.14%p 떨어졌다. 신용대출 등(0.51%)은 전년말 대비 0.16%p 내려갔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14%)은 전년말 대비 0.03%p 상승했다. 전분기말(1.14%)과 동일한 같은 수치였다.
금감원은 "조선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등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자산건전성 분류를 통한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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