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추궈홍 사드 배치 발언에 "도 넘은 발언"

[채송무기자] 추궈홍 중국대사의 전날 사드 배치 발언에 대해 여권이 "대한민국의 주권을 무시한 도를 넘은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24일 기자 간담회에서 추 대사의 발언에 대해 "사드 배치 문제는 증대되는 북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자위권적 차원의 조치로 안보와 국익에 따라 결정할 사안"이라며 "중국 측도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중국대사 발언의 사실여부에 대해 외교부에서 중국 측에 설명을 요구해 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세한 것은 외교부에서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사드 배치는 국가의 안위, 국가안전 측면에서 우리가 독자적으로 판단할 사안이지 주변국이 참여할 상황이 아니다"며 "그러나 야당 대표는 한 마디 항의도 하지 않았고 중국의 입장을 두둔하는 발언을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지했다.

원 원내대표는 "중국은 한반도는 물론 미국 알래스카까지 탐지할 수 있는 초대형 레이저를 5년 이상 운영해왔다"며 "중국은 사드에 대해 반대만 하지 말고 근본적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해 적극적이고 성의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추궈홍 중국대사는 전날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원회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중국은 사드 배치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양국관계를 오늘날처럼 발전시키는데 많은 노력이 있었는데 이런 노력들은 순식간에 파괴될 수 있다"고 강한 입장을 밝혔다.

추 대사는 "사드 배치는 중국의 안보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런 문제들이 중국의 안보 이익을 훼손한다면 양국 관계는 어쩔 수 없이 피해를 입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