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조성된 안보 위기 속에서 우리 국민들은 개성공단 전면 중단 등 정부의 강경 대응에 일단 호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천6명을 대상으로 지난 16~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에 대해 '잘한 일'이라는 응답자가 55%로 '잘못한 일'이라는 33%를 크게 앞섰다. 12%는 평가를 유보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423명)은 81%가 '잘한 일'로 본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01명)과 국민의당 지지층(96명)에서는 각각 61%, 55%가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무당층(259명)에서는 '잘한 일' 43%, '잘못한 일' 35%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은 그 이유로 '강력·강경 대응해야 함' (25%), '자금줄 차단/퍼주기 안 됨'(19%), '핵무기·미사일 개발 자금 유입'(17%), '경협 무의미/북한 변화 없음'(7%) 등을 꼽았다.
개성공단 중단을 잘못된 일로 보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 '입주 업체 손해'(24%), '너무 성급함/갑작스러움'(17%), '독단적·일방적으로 밀어붙임'(8%) 등 주로 관련 업체 피해와 향후 남북 관계 악화를 우려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도 '모든 대북 지원 중단'을 지지하는 응답이 55%로 '인도적 지원은 유지' 35%를 앞섰다. 의견 유보는 10%였다. 북한의 2013년 3차 핵실험 직후에는 '모든 지원 중단' 46%, '인도적 지원 유지' 47%이었던 것에 비해 강경한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늘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대상으로 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상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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