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모바일 랜섬웨어 피해액 1천억 육박

[김국배기자]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랜섬웨어(Ransom ware)로 인한 피해액이 1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모바일 백신업체 360시큐리티는 작년 한 해 모바일 랜섬웨어로 인한 피해 규모가 약 956억원(8천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는 2014년 피해액 155억원(1천300만달러)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랜섬웨어는 사용자가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기기나 주요 자료를 임의로 암호화하고 해제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다. 암호 해제 대가로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를 특정 주소로 송금하도록 협박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요구 금액을 높이기도 한다.

매년 피해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모바일 랜섬웨어는 스마트폰 기기를 잠그는 락커 방식과 기기 내 중요 파일을 암호화 해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크립토 방식이 주를 이룬다. 360시큐리티는 올해는 모바일 기기에 저장된 사진이나 동영상을 암호화하는 크립토 방식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 랜섬웨어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백신을 설치하고 운영체제와 브라우저, 주요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최신 버전의 보안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또 중요한 사진과 동영상 등의 파일은 백업을 하는 것이 좋다.

360 시큐리티는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자체 복구가 불가능하고 암호 해제 대가에 응해도 원상 복구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라며 "일반적으로 모바일 기기에는 PC보다 더 많은 개인정보가 저장돼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