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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판(版)' 스마트 팩토리 7월 베일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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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충칭 공장 생산라인 한 곳에 적용…전 생산라인 확대 예정

[김국배기자] 'SK판(版)' 스마트 팩토리가 오는 7월께 중국에서 베일을 벗는다.

중국 충칭(重慶)에 위치한 홍하이그룹 팍스콘 공장의 프린터 생산라인 한 곳이 스마트 팩토리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이후 전 생산라인 24개에 빠르게 확대 적용한 뒤 중국 내 10개 팍스콘 공장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홍하이그룹은 대만 최대 전자부품 회사로 중국에서 애플 아이폰 등을 위탁 생산하는 팍스콘의 모기업이다. SK 지분 3.48%(245만주·합병 전 4.9%에서 변경)를 보유하며 공고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홍콩에 합작법인 'FSK홀딩스'를 세웠다.

SK주식회사 C&C(이하 C&C)는 지난 20일(현지시각) 중국 충칭에서 이같은 내용을 소개하는 사업설명회를 열고 스마트 팩토리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C&C 스마트팩토리 사업본부장 박종태 상무는 "SK주식회사는 선진 IT 기술을 활용해 제조산업에 적용하는 스마트 팩토리를 신성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충칭 공장을 높은 생산성과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충칭 공장 프린터 생산라인에 적용되는 이번 시범사업은 약 5개월 가량 소요된다. 이미 15% 가량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충칭 공장은 글로벌 IT기업의 프린터와 모니터를 위탁 생산하는 공장이다. 홍하이 그룹의 R&D 혁신거점으로 생산·관리직을 합해 약 2만4천명이 일한다. 연 매출만 약 2조원에 달하며 프린터 부문에선 세계 1위다.

C&C는 이 공장을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하기 시키기 위해 맥스너바와 손잡았다. 맥스너바는 팍스콘의 자체적인 제조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만들어진 홍하이그룹 IT 계열사다. 홍하이 그룹의 인더스트리 4.0 솔루션 공급을 맡고 있다.

C&C는 그간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공장을 대상으로 스마트 팩토리 기술과 경험을 쌓았다. 팍스콘의 제조 경험과 C&C, 맥스너바의 IT가 결합하는 셈이다.

스마트 팩토리는 단순히 IT 솔루션 접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자동화를 넘어선 스스로 똑똑해지는 지능(intelligence)화된 공장이다.

C&C는 공장 라인에 대한 전체적인 설계·레이아웃을 사전에 검증해 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 생산라인별로 분산된 정보를 모으고 관리하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데이터 분석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 영역으로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한다.

이를 통해 공장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라인제어시스템(Line Control System·LCS)을 구축한다. C&C 이호상 SF사업2팀장은 "작업자의 공정별 소요시간이 평균 50.7초에서 32.6초로 줄고 한 사람당 시간당 생산 대수가 1.3대에서 1.9대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맥스너바는 공장 기간 시스템 연계와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운영 등일 지원하며 홍하이 그룹 스마트 팩토리 확산과 중국 제조업 대상 스마트 팩토리 신규 사업 발굴 업무도 맡는다.

맥스너바 션 가오 부사장은 "폭스콘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세계적으로 지능화된 공장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 날개 달까

C&C의 스마트 팩토리 사업이 계획대로 될 경우 해외 진출에도 날개를 달 가능성이 커진다.

C&C 역시 여타 국내 IT 서비스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침체에 빠진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사업은 중국 제조업 대상 스마트 팩토리 구축 시장 진출의 시작점이다. 홍하이 그룹은 충칭 공장에서 성과가 나올 경우 중국 내 10개 공장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위한 참조 모델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은 현재 제조업 대국에서 제조업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중국 제조 2025' 전략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2025년까지 독일 수준의 제조업 강국을 달성한다는 것이다. 중국 제조업 분야 신규 사업 확산이 기대되는 배경이다.

여기에 더해 C&C는 장기적으로 중국을 넘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으로 무대를 넓히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링(global partnering)' 전략의 일환으로 지멘스, SAP 등과 협력중이다.

C&C 박종태 스마트 팩토리 사업본부장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은 제조업을 활발히 육성하고 있는 국가들"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포괄하는 종합 스마트 팩토리 사업자의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충칭(중국)=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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