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오라클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서울' 행사를 열면서 클라우드 고객몰이에 나섰다.
오라클 스티브 다헵 수석부사장은 19일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서울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클라우드월드 행사를 올해 서울에서 출발시킨다는 것 자체가 오라클 차원에서 한국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한 좋은 예"라고 강조했다.
이 행사는 클라우드 열풍을 주도하는 전 세계 주요도시를 다니며 열리는 로드쇼다. 올해는 서울에서 처음 시작해 뉴욕, 워싱턴 DC, 뭄바이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클라우드 열풍을 증명하듯 이날 행사엔 3천명 이상의 고객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다.
◆"풍부한 애플리케이션 강점…데이터센터 유치가 전부는 아냐"
이날 오라클은 서비스형 인프라(IaaS)뿐만 아니라 플랫폼(PaaS), 소프트웨어(SaaS)에 이르는 모든 요소를 제공하는 '완결성'을 강점으로 꼽았다.
특히 회사자원관리(ERP), 인적자원관리(HCM), 고객경험(CX) 클라우드 등 비즈니스에 필요한 광범위한 애플리케이션(SaaS)은 경쟁사가 쫓아올 수 없는 오라클만의 무기라는 것이다.
한국오라클 변종환 부사장은 "(비즈니스에서) 이득(benefit)을 얻기 위해선 그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먼저 써야 하고 이를 연결하고 지원하기 위해 미들웨어와 인프라가 필요한 것"이라며 "바닥(인프라)부터 생각하는 건 옛날"이라고 말했다.
그렇기에 IaaS 시장은 전체 클라우드 시장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게 오라클의 입장이다. IaaS 시장을 선점한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의식한 말로도 들린다.
이 때문에 아마존웹서비스(AWS)와는 결국에는 경쟁할 수 있지만 지금은 고객층이 겹치지 않는다는 게 오라클 측 설명이다.
변 부사장은 "전체 클라우드 시장에서 A사 말하는 시장(IaaS)은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며 "결국엔 경쟁하겠지만 우리는 안정성 있고 고급화된 제품으로 포지셔닝 돼 있어 A사와 타깃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교육전문기업 대교와 가상화 솔루션 업체 나무기술이 오라클 세일즈 클라우드를 도입해 쓰고 있으며 콘텐츠전송서비스(CDN) 기업 씨디네트웍스가 오라클 HCM 클라우드를 사용중이다.
최근 AWS에서 서울에서 데이터센터(Region) 가동을 시작한 것에 대해서도 국내 데이터센터 유치가 클라우드 비즈니스의 전부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오라클 김상현 부사장은 "데이터센터 국내 유치를 위한 노력들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데이터센터가 국내에 없다고 해서 오라클의 비즈니스 잠재력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변종환 부사장도 이에 대해 "대부분 큰 기업들이 국내에서만 사업을 운영하지 않으며 해외에 중심을 둔 기업들이 더 많이 나오고 있다"며 "어디든 가장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받는 위치에 데이터센터가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고집하는 것 자체가 '올드(old)'하다"며 "비즈니스 자체를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오라클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오라클 클라우드는 7천만명 이상의 고객과 하루 330억 건의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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