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김봉수 전 키움증권 부회장이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안 의원은 19일 서울 마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 전역, 전 분야에 걸쳐 현장 경험을 갖고 전문성을 인정받고 주위 평판도 좋은 분들을 열심히 찾고 있다"며 "김 전 부회장도 그런 분 중 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안 의원은 "김 전 부회장이 제가 기업 할 때와 유사한 시기에 시작했는데 당시 증권업계는 강고한 기득권으로 둘러싸여 있었다"며 "모든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을 때 홀로 증권업을 시작해 큰 성공을 이룬 전설적·입지전적 인물"이라고 추켜세웠다.
김 전 부회장은 "지식이 많은 노인 하나가 죽으면 큰 도서관 하나가 불타 없어진다는 것과 같다고 한다"며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부분에 지적 기여를 하는 풍토가 되길 바라고 제가 경제, 증권, 금융계에서 쌓은 지식을 미력하나마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부회장은 "현실 정치에 출마할 생각은 없다"며 "안 의원이 국민의당을 이끌어가는 데 좋은 사람을 추천하고 주위 좋은 사람들의 경험과 지식을 접목시키는 역할을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충북 괴산 출신인 김 전 부회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선경증권 이사, SK증권 상무, 키움닷컴 대표이사, 한국증권협회 비상임이사, 키움증권 부회장, 한국증권거래소 이사장 등을 역임한 국내 최고 금융·증권 전문가 중 한 명이다.
김 전 부회장은 2001년부터 2009년까지 키움증권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키움증권을 창업 5년 만에 업계 1위(위탁부문)로 성장시켰고, 키움증권이 시가총액 1조 원을 돌파하고 코스피 시장에 입성하는 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증권거래소 이사장 재직 당시에는 한국증권거래소의 시스템을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와 우즈벡 등 중앙아시아 패키지로 수출한 실적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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