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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분당 사태 이번 주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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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민심 다시 출렁, 文 사퇴·박영선 탈당 여부가 핵심

[채송무기자] 더불어민주당 분당 사태가 이번 주 중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야권 상황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호남 민심 이반과 함께 호남 의원들의 줄탈당이 이어졌지만, 더민주가 김종인 전 의원을 영입해 선대위원장 체제를 구성하면서 상황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경륜이 높은 김종인 선대위 체제와 함께 최근 젊은 전문가 중심의 영입을 통해 친노 패권주의, 운동권 주의 이미지를 벗어나려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광주에서 신망을 받고 있는 이용섭 전 의원이 복당해 호남 민심 복원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은 논란이 이어지면서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 6일 최초의 영입 인사 중 일부의 부패 의혹이 불거지면서 해당 인사들의 합류를 3시간 만에 취소하는 헤프닝을 겪었고,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이 '이승만 전 대통령 국부' 논란에 휩싸였다.

호남 민심은 크게 요동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만 19세 이상 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지난 12~14일 실시한 여론조사(응답률 19%,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실시한 20대 총선 지지정당 여론조사에서 더민주가 32%, 국민의당이 30%을 보인 것이다.

그간 국민의당에 기운 것으로 알려진 호남 민심이 크게 출렁이면서 더민주 탈당 행렬도 멈추고 있다.

◆최고위 해산·혁신 공천안 수정 가능성, 갈등 부를 수도

관건은 문재인 대표 사퇴 여부와 박영선 의원 탈당 여부다. 문재인 대표는 선대위 구성이 마무리된 직후 대표직을 사퇴할 예정이다.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문재인 대표가 최대한 빨리 사퇴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는 중진 의원들의 제안이었던 선대위 선거 업무 관장, 최고위 일상 업무의 안을 크게 벗어나는 것이어서 기존 최고위원들이 반발할 수도 있다. 문 대표가 사퇴하면 탈당파 의원들의 탈당 명분은 사실상 사라진다.

이와 함께 김종인 위원장은 공천안에 대해 "편파적으로 치우쳤다든가 하는 경우 약간의 수정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어 이 부분이 논란이 될 수도 있다. 문재인 대표 등 주류는 시스템 공천 혁신안을 포기할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이 과정에서 김종인 선대위 체제가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도 있다.

박영선 의원의 탈당 여부도 주목된다. 박 의원은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자체 인지도와 함께 수도권 지역에 자리잡고 있어 탈당 여부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박 의원은 최근 정운찬 전 총리, 안철수 의원과 잇달아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 관심이 높다. 더욱이 이상돈 중앙대 교수와도 사실상 운명을 같이할 가능성이 높다. 정 전 총리 역시 국민의당의 러브콜을 받았다.

박 의원이 탈당 행렬에 합류하면 주춤해진 탈당 의원들의 행보가 재개될 수 있다. 이와 함께 탈당 행렬이 수도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당은 박영선 의원에게 당 대표직을 제의하면서 합류를 요구하고 있다.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박 의원에 선대위 합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 의원의 결정에 따라 더민주의 앞날은 상당 부분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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