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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도 안 남은 20대 총선, 여야 필승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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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거물 수도권 출마에도 '험지 갈등' 여전, 野 경쟁적 중도 진출

[채송무기자] 총선이 8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 정치권이 본격적인 총선 전략에 돌입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완전 국민경선제를 결정한 가운데 인재 영입보다는 당내 거물급 인사들의 수도권 출마를 통해 핵심 지역인 수도권 승리를 이루겠다는 입장이고, 야권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본격적인 중도 진출에 나서고 있다.

그간 험지 출마를 요구받았던 새누리당 정치 거물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이 수도권 출마를 발표했다. 오 전 시장은 그간 출마를 고려했던 서울 종로 출마를, 안 전 대법관은 서울 마포갑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기존 예비 후보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안 전 대법관이 출마하는 마포갑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강승규 전 의원이 승리한 바 있는 등 험지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종로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박진 전 의원도 "당의 요청과 서울시민들의 기대를 헌신짝처럼 저버리는 '믿을 수 없는 사람'에게 한국정치의 요람이며 정치 1번지인 종로를 맡길 수 없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야권 분열 속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단결을 강조했음에도 공천을 두고 당내 갈등이 높아진 것이다.

당 내에서는 오픈 프라이머리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김무성 대표가 전략공천이 없다고 한 기존의 약속에 얽매여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 중진인 정두언 의원은 ▲이미지 쇄신에 필요한 인재 영입 ▲친서민 중도개혁적 정책 제시 ▲당정 분리 ▲전원 외부 인사로 공천관리위 구성을 공식 제안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가 완전히 물 건너간 마당에 전략공천은 없다고 한 대표의 체면에 묶여 당이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해서는 안 된다"며 "전략공천의 본래 취지는 이기는 공천이기 때문에 계파별 자기 사람 심기가 아닌 한 당장의 현실에 맞게 순수한 목적대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민주, 김종인 경륜과 전문가 영입…국민의당 탈이념·중도 차별성 강조

반면, 야권은 서로 경쟁하면서 중도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인 김종인 전 의원을 영입해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본격적인 중도 진출에 나서고 있다. 젊은 전문가 집단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면서 당의 위기를 극복하려 하고 있다.

호남 민심도 다소 변화하고 있다. 광주에서 신망이 높은 이용섭 전 의원이 "호남인들이 논밭팔고 목숨바쳐 지켜온 제1야당이 분열세력에 의해 힘없이 무너지는 것을 차마 두고볼 수 없다"면서 더민주에 복당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만 19세 이상 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지난 12~14일 실시한 여론조사(응답률 19%,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실시한 20대 총선 지지정당 여론조사에서 더민주가 32%, 국민의당이 30%로 지지율이 역전된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 따라 탈당이 예상됐던 호남 출신 의원들의 탈당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이와 함께 김종인 선대위원장과 이용섭 의원 등은 분당의 키맨인 박영선 의원과 절친해 박 의원의 잔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안철수 신당 역시 중도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우선 경제에서는 진보, 안보에서는 보수라는 입장을 바탕으로 더민주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현충원 참배에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의 '이승만 전 대통령 국부'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탈이념과 중도 진출을 통해 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입장은 분명하다.

더민주 탈당파와 지난 대선 당시부터 안 의원의 측근을 고루 배치한 조직 구성을 완료한 것에 이어 이후 외부 영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인재영입위원장인 안 의원의 영입 1호는 청년 IT창업가였다. 안 의원은 SNS를 통해 이준서 에코준컴퍼니 대표와 허지원 지원인스티튜트 대표가 자신을 찾아왔다고 발표했다. 두 영입 인사는 총선 출마보다는 당의 홍보와 정책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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