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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글로벌 시장 중국 가전, 위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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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에어컨 사업도 관장, B2B 시장 공략도 '가속도'"

[민혜정기자] LG전자의 가전 사업 수장 조성진 H&A사업본부장(사장)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 업체들이 위협적이라며, 가격대별로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12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2016년형 LG 휘센 듀얼 에어컨'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조성진 사장은 "중국 업체들이 내수 경기가 안 좋아지다보니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들이 염가형 제품을 적극 출시해 걱정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저가(로우엔드) 가전 시장은 제조 생산성이나 생산기지를 유연하게 운용해 가격경쟁력을 높이겠다"며 "고가(하이엔드) 시장에선 기술력을 모은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브랜드를 차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에어컨은 인체 감지 카메라를 탑재해 사람의 수, 위치, 활동에 따라 바람을 내보내는 기능을 탑재했다. 에어컨 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 제습기 역할도 한다.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전자동과 드럼 세탁기를 합친 '트윈워시' 세탁기처럼 융복합 가전인 셈이다.

조성진 사장은 "지난주 열린 CES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시피 융복합 가전이 부상하고 있다"며 "트윈워시도 그랬고 융복합 가전의 경우 여러 부품을 집적화면서 성능을 향상시키는게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으로 어려움은 많다"면서도 "독립형 제품보다는 융복합 가전이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하기에 유용하기 때문에 장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지난해 에어컨 시장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에, 올해는 이보다 시장 상황이 좋아진다고 예상했다.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사장)은 "지난해 에어컨 시장은 장마가 없는 날씨, 메르스 등의 영향으로 5년새 제일 시장이 축소됐다"며 "이를 감안하면 시장상황이 예년만 같아도 전년대비 많이 신장할 것이라 예상돼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적기에 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해까지 B2B부문에서 시스템에어컨 사업을 맡았지만, 올해부터 조성진 사장이 이끄는 H&A사업본부에서 이를 맡는다. 조성진 사장은 가정용 에어컨 뿐만 아니라 시스템에어컨까지 관장하게 돼 역할이 커졌다.

LG전자는 전사적으로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힘을 쏟고 있어 시스템에어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가정용 에어컨과 시스템에어컨 판매 비중은 절반씩 가져가기로 했다.

조성진 사장은 "가정용 에어컨과 시스템 에어컨 사업을 합친건 한국도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며 "유통망도 70% 이상 같이 공유하고 있고, 핵심 부품도 같이 쓰는데 사업을 나누어 놓는 것보다 합치는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LG전자 이재성 에어솔루션 사업부장(전무)은 "가정용과 시스템 에어컨 비중을 50대 50으로 가져가겠다"며 "칠러 등 공조기기 사업도 열심히 하고 있고, 전사적으로 B2B 사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력을 높이기 위해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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