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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CES 2016, 서비스로 진화하는 스마트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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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6에서는 사물인터넷 서비스 중에서 다양한 스마트홈 서비스가 선을 보였다.

OIC·올신얼라이언스 등 표준화 단체들의 전시, LG와 에이수스의 구글 협력 발표, 삼성과 LG의 스마홈 전시, 일부 업체의 애플 홈킷 지원 발표, 개별 기업들의 다양한 전시 등이 이어졌다.

앞으로 스마트홈에서는 OIC, 올신얼라이언스, 구글 네스트·브릴로, 애플 홈킷, 삼성 스마트씽즈의 경쟁과 협력이 주목된다. 또한 삼성, LG, 화웨이 등 가전 회사들은 다양한 플랫폼 간 복잡한 경쟁 구도 속에서 자사의 서비스 생태계 구축에도 노력하고 있다.

◆OIC와 올신얼라이언스

사물인터넷 표준화 단체인 OIC와 올신얼라이언스는 2016년 대대적인 상용화를 예고하고 있다.

인증 프로그램을 통과한 가전들은 다른 회사 제품들끼리 연결되고 정보를 공유하고 제어권을 넘겨 주면서 본격적인 스마트홈 시장을 열어가게 된다. 가전제품-소형 센서 기기-네트워크 장비-클라우드 서버, 스마트폰 등 기기들이 종합적으로 연동되면서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삼성, 인텔, 시스코가 주도하는 OIC의 행사에서는 호환성 테스트를 거친 가전제품들이 전시되고 OneM2M과 연동, 비 OIC기기 연동 등 다양한 서비스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본격적인 생태계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올신얼라이언스도 LG TV 등 가전, 클라우드, 스마트 플러그, 센서 기기 등의 전시를 통해서 다른 회사 제품간 연동을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 기기들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삼성-LG의 스마트홈

가전 중심 전시회의 양대 축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과 LG는 지난 IFA 2015에서 선보인 개념에서 한단계 진보한 스마트홈을 제시했다.

삼성은 기조 연설과 전시를 통해서 스마트씽즈-타이젠-OIC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강조했다. 최근 삼성은 타이젠과 OIC의 플랫폼인 아이오티비티(Iotivity)의 통합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의 타이젠 기반 스마트 TV에는 스마트씽즈허브가 내장돼 본격적인 스마트홈 허브로 성장하게 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타이젠-스마트씽즈 허브가 탑재된 스마트 TV의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다.

또한 스마트 씽즈와 연결되는 수많은 기기들을 전시해 이미 시장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스마트홈을 강조하기도 했다. 일례로 삼성-BMW의 협력모델은 2013년 이후 출시된 BMW의 모든 차량에서 지원 가능하다고 밝혔다.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 탑재 모델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삼성 스마트씽즈와 바로 연결된다는 설명이다.

LG는 CES 2016을 통해서 스마트씽큐허브를 새로 발표했다. 스마트씽큐 허브를 중심으로 네스트, 로위스, 아이콘트롤스 등과 협력하고 올조인, OneM2M 기기와 호환을 통해서 기기 간 연동 모델을 선보였다.

LG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서 구글의 브릴로·위브 협력을 발표하기도 했다. 폭스바겐 전시장과 로위스 전시장에서는 LG와 협력하는 스마트홈 모델을 만날 수 있었다.

◆주요 스마트홈 서비스 업체들의 전시

오오미, 하니웰, 로위스, 보쉬, 코웨이 등에서는 기기를 연결하는 다양한 스마트홈 서비스 모델을 만날 수 있었다.

오오미의 스마트홈 허브는 이번 CES 2016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니웰은 구글 네스트, 애플 에코비와 경쟁하고 있는 스마트 온도 조절기뿐만 아니라 스마트 제어 패널 등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를 선보였다. OIC 전시장에서는 OIC 연동 모델을 전시하기도 했다.

로위스의 스마트홈 플랫폼인 아이리스는 LG와 협력하는 스마트홈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CES에 처음 참가한 코웨이는 스마트 정수기, 스마트 공기청정기, 슬립 케어 등을 통해서 스마트홈 서비스 모델을 제시했으며 보쉬는 자사의 스마트홈 모델과 함께 데이터 보안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개별 기업들의 전시

총 25개의 기기가 혁신상을 받은 스마트홈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은 셍글드 보이스(Sengled Voice)가 수상했다.

셍글드 보이스는 마이크, 스피커가 탑재된 LED 전구로 클라우드와 연결해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성을 통한 밝기 제어, 외부 침입 감지, 아기 울음 등의 상황 파악이 가능한 스마트 전구로 셍글드 보이스 전시장에서는 다양한 스마트 전구를 만날 수 있었다.

스마트홈 분야에서는 스마트 전구(셍글드보이스, 알람인벌브), 스마트 자물쇠(인더스트리얼 락, 슐라게), 수면 분석기(슬립센스, 녹스), 연기 알람(루스트), 홈 허브(스마트씽즈, 오오미), 데이터 공유(엘람, 리마), 온도 조절기(윈), 홈 모니터링 시스템(블링크, 센서스피어), 스위치 제어 로봇(나란테크) 등의 다양한 기기가 혁신상을 수상했다.

애플 홈킷을 지원하는 여러 기기가 전시된 점도 눈에 띈다. 십여개의 회사들이 관련 기기를 전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디바이스, 엘가토, 인스티온, 루트론, 커넥트센스, 아이홈 등의 회사에서 스마트 플러그 및 콘센트와 다양한 센서 기기 등 여러 제품을 전시했다. 전체 스마트홈 시장과 애플 홈킷 시장이 성장해 나가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스마트홈

미국의 시장 조사기관인 바이인텔리전스는 사용자가 원하는 스마트홈 기능을 조사해 개인과 가족의 보안 및 안전(41%), 재산 보호(16%), 에너지 및 자원 절감(16%), 집 안에서의 편의성(13%), 엔터테인먼트(6%) 등의 조사 결과를 제시한 바 있다.

이러한 분석은 향후 스마트홈 사업에서 업체들이 가져야 할 방향성을 제시해 준다. 단순히 기존의 가전을 네트워크로 연결해서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스마트홈에 대한 수요 분석을 통한 융합 서비스의 제시가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CES 2016의 스마트홈 전시는 가전, 센서기기, 서비스가 어우러진 스마트홈의 현재와 미래를 잘 보여줬다.

삼성, LG, 코웨이를 비롯해서 다원 DNS(스마트플러그), 고퀄(스마트스위치), 에이웍스(스마트스위치), 쿠드인터랙티브(스마트 책상), 이노피아테크(게이트웨이, 프로젝터) 등 우리나라의 많은 중소기업들도 스마트홈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앞으로 커나가는 스마트홈 시장에서 우리나라 업체들의 많은 활약을 기대해 본다.

정구민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http://smart.kookmin.ac.kr)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자동차공학회 이사,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이사,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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