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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탈당 사태 호남 전역 번져, 이번 주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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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관영, 전남 주승용 등 탈당…분당 키맨 박영선에 관심

[채송무기자] 광주에서 시작된 더민주 탈당 사태가 이번 주 호남 전체로 확산될 전망이어서 분당 사태의 기로가 될 전망이다.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이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창당 일정을 밟으면서 더민주 탈당도 본격화되고 있다. 전북 군산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김관영 의원이 11일 탈당하고 국민의당 합류를 공식화할 전망이다.

김 의원의 탈당은 유성엽 의원 탈당에 이은 전북 지역 2호 탈당이다. 뒤를 이어 주승용 의원과 광주의 장병완 의원이 13일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다.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박지원 의원은 이번주 탈당을 하지는 않을 예정이지만 탈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고, 동교동계 역시 당을 떠날 예정이다.

그동안 광주 지역에 국한됐던 탈당이 호남 전체로 확산되는 것이다. 그동안 탈당을 자제했던 전북과 전남 의원들까지 탈당 행렬에 동참하면서 호남 지역 전체 의원이 흔들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는 곧바로 수도권 민심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관심은 다시 중도계인 박영선 의원에 쏠리고 있다. 수도권 계파 수장인 김한길 의원과 4선 비주류 중진인 김영환 의원의 탈당에도 아직 수도권은 탈당의 바람이 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도계에서 영향력이 큰 박영선 의원이 움직이면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박 의원은 장고에 돌입한 상황이다. 지난 10일 이용섭 전 의원의 북 콘서트에 참석차 광주를 방문한 박 의원은 기자들에게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 양 극단의 체제를 싫다는 중산층의 바람에 몸을 던질 것이냐 아니면 강한 정통 야당이 있어야 한다는 두 가지 가치가 충돌하고 있다"고 고뇌를 표했다.

현재 박 의원은 더민주와 안철수 의원 측이 모두 사활을 걸고 영입하려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과거 원내대표 당시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정당으로의 변화를 꾀하다 당내 강경파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아 탈당을 고려했던 적이 있었던 만큼 탈당과 신당 합류를 선택할 것이라는 말도 있지만, 가능성은 반반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더민주 측에서는 손학규 전 대표 복귀론이 부상하고 있다. 호남에서도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가 현재 당 내홍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이다.

문재인 대표가 주재한 지난 1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는 이같은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대표에 힘을 싣기 위해 공동 선대위원장이 아니라 단일 선대위원장을 제안하는 방식도 거론됐지만, 정계를 은퇴한 손 전 대표가 다시 나설지는 미지수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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