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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탈당한 김한길, 신당 통합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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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 위에 새 정치 지도 그릴 것", 安-신당 다리될까

[채송무기자] 비주류 수장인 김한길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신당 통합 운동이 활력을 띌 것으로 보인다.

김한길 의원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다시 시작하려 한다"고 탈당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문에서 "이제 백지 위에 새로운 정치지도를 그려낼 것”이라며 "수명이 다한 양당중심 정치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허물기 위해 밀알이 되고 불씨가 되고 밑거름이 되겠다"고 야권의 정치 지도 재편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이후 김 의원은 신당 통합 운동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안철수 의원 탈당 이후 신당을 창당하고 있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 박주선 의원,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 등의 세력들과의 통합 움직임이 일 것으로 기대됐지만 안철수 의원이 선 신당 창당 후 통합 입장을 보이고 이에 신당들이 "안철수 식 패권주의가 될 수 있다"고 반발하면서 신당 통합이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이후 천정배 신당인 국민회의에는 호남 향우회총연합회 이용훈 총회장 및 임원 30여명이 입당하는 등 자체 세력화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호남 정치 개혁을 주창하고 있는 천정배 의원이 김동철 의원 등 호남 의원들의 20대 총선 공천에 반대하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한길 의원의 탈당은 신당 통합 움직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박주선 의원 측은 "우리는 더불어민주당을 대체하기 위해 모든 세력이 한꺼번에 합쳐져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통합 논의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나 국민회의 장진영 대변인은 "우리는 신당 세력간 통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으니 논의는 할 것"이라면서도 "가치와 비전이 맞아야 한다는 원칙을 깨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통합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 대변인은 "궁극적으로 우리끼리 조그맣게 간다고 하더라도 가치와 비전을 희생하면서까지 통합이 우선은 아니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국민회의는 보수적인 성향의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 등과의 통합에도 부정적인 입장이다.

안철수 의원과 직접 대화가 가능한 김한길 의원 등이 이후 신당 통합 행보에 나서면 신당 통합 움직임이 다시 활력을 찾을 가능성은 크다. 김한길 의원이 신당들과 안철수 의원 간 통합의 다리를 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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