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 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을 내년 2월 출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예년보다 갤럭시S 시리즈 투입시기가 한두달 빨라지는 셈이다.
갤럭시S7은 호평을 받았던 전작 갤럭시S6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카메라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같은 부품 사양은 개선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년 2월 갤럭시S7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정통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는 지난 9월 갤럭시S7에 대한 구체적인 제품 전략을 수립할 때부터 출시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만큼 앞당기자는 목소리가 컸다"며 "현재 내년 2월 판매를 목표로 막바지 출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부품 업계 관계자도 "삼성전자에서 작년보다 출시 시기를 한 달반 정도 앞당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개시기는 MWC 전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7가 조기에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내달 초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서 공개될 가능성도 한때 거론됐다. 하지만 이 행사에서는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을 전작 갤럭시S6, 갤럭시S5처럼 내년 2월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선보이고, 시간차를 두지 않고 바로 2월말~3월초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 갤럭시S6의 경우 제품 공개와 출시 사이에 한 달 가량 시간차를 뒀지만, 갤럭시노트5는 공개 후 일주일만에 판매에 돌입했다.
갤럭시S7을 2월에 조기 투입하면 지난해와 달리 1분기 실적부터 끌어 올릴 수 있다. 여기에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은 3분기에 출시, 4분기와 1분기에 판매량이 집중되는 만큼 삼성은 조기 출시를 통해 이를 견제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디자인은 유사, 카메라 기능 및 AP 성능 강화
갤럭시S7은 전작 갤럭시S6와 외관상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카메라나 AP 성능을 향상시키고 마이크로SD카드 슬롯 등을 지원해 사용성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6처럼 갤럭시S7도 슬림한 디자인에 5인치대 평면형과 화면이 휜 엣지형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6에서 일체형배터리, 메탈소재, 엣지 화면 등을 적용해 디자인면에서 대대적 혁신을 이뤄냈고 호평도 받았다.
스마트폰의 성능을 좌우하는 모바일AP와 램의 경우, 최근 삼성전자가 공개한 14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 공정기반의 '엑시노스8옥타'와 4기가바이트(GB) 용량의 20나노 공정기반의 LPDDR4가 적용될 예정이다.
카메라의 경우에는 전면은 500만 화소를 유지하지만, 후면은 기존대비 화소수를 400만 가량 높인 2천만 화소급 카메라를 탑재할 전망이다.
이밖에 갤럭시S7에는 일체형 배터리가 적용될 전망이며, 소비자들의 요구가 많아 갤럭시S6가 지원하지 않았던 마이크로SD카드 슬롯도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킬러 서비스로 부상한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도 탑재된다.
다만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7 공개나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사양도 출시 전 제품이라 언급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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