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韓 제과업계 최초 中 철도시장 진출

[장유미기자] 오리온이 국내 제과업계 최초로 중국 전역 2천800여 개 철도역사와 객차에서 제품을 판매한다.

10일 오리온은 최근 중국 최대 철도 서비스 기업 동가오 그룹과 이곳의 독점공급 사업자인 더케이그룹과 함께 삼자간 MOU를 체결하고 내년부터 중국 철도역사 매점과 객실에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동가오 그룹은 중국 철도망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중국 최대의 철도 서비스 기업으로, 중국 총 4천여 개 철도역 가운데 2천800여 개 철도역사의 관리 운영과 광고·홍보, 열차서비스 운영 관리 등을 맡고 있다.

동가오그룹의 철도망을 이용하는 여행객만 하루 700여만 명, 연간 25억 명에 달하며 하루에 판매되는 생수만 300만 병에 달한다.

오리온은 현재 중국 시장에서 쵸코파이, 스윙칩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나 중국 철도 시장에는 진출하지 못한 상태다. 오리온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중국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MOU를 체결한 것은 맞지만 언제부터 어떤 제품을 중국 철도시장에서 판매할 지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제품 판매 시기는 실무자들끼리 좀 더 논의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더케이그룹 관계자는 "오리온 제품 중 건강 프리미엄 제과류인 마켓오 제품과 국내에서도 인기제품인 포카칩, 오!감자, 스윙칩 등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특히 마켓오는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적합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