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디도스 공격 사상 최대치 경신…"게임업계가 타격 제일 커"

[김국배기자] 올 3분기 전세계 디도스(DDoS) 공격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100Gbps 이상의 대형 공격과 공격 지속시간은 감소했다. 가장 많이 타격을 받은 곳은 게임업계로 나타났다.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서비스 기업 아카마이코리아(대표 손부한)가 발표한 '2015년 3분기 인터넷 현황 보안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디도스 공격은 1천510건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 디도스 공격횟수를 기록한 지난 2분기보다 23%가 늘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무려 180%가 증가한 수치다.

반면 대형 공격으로 분류되는 100Gbps 이상 공격은 지난 분기 12건에서 이번 분기 8건으로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지난 분기 2위였던 영국(27%)이 1위에 올랐고 1위였던 중국(21%)은 2위로 내려왔다. 미국(17%), 인도(7%), 스페인(7%)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디도스 공격은 전체의 5%로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공격 발생 국가 중 6위에 올랐다.

1년 이상 디도스 공격의 주 표적이 돼 온 게임업계는 3분기에도 전체 공격의 절반을 차지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소프트웨어 및 기술 업계가 25%로 뒤를 이었다.

100Gbps 이상의 대형 공격은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를 겨냥한 디도스 공격이 3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한 기업은 222Mpps라는 역대 최고의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전체 디도스 공격의 평균 최고 대역폭은 1.57Mpps로 나타났다.

아카마이 클라우드 보안 사업부 담당 존 서머스 부사장은 "최근 디도스 공격이 규모와 지속시간은 대체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클라우드 보안에 큰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웹사이트(www.stateoftheinternet.com/security-report)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