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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덱스터 "영화 VFX 기술력 아시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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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공략으로 성장성 확보

[김다운기자] "기술과 가격 경쟁력이 높아서 중국 영화업체들이 저희를 우선적으로 찾고 있습니다.헐리우드에서는 100억원을 들여 만드는 효과를 저희는 30억원이면 구현할 수 있거든요."

코스닥 상장을 앞둔 영상 시각효과(VFX) 전문회사 덱스터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경쟁력과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덱스터는 VFX 전문 기업이다. VFX는 영화 등 영상작품에서 실제 존재할 수 없거나 촬영이 불가능한 장면을 만들어내는 기법을 말한다.

과거에는 미니어처 등을 사용하는 등 아날로그 방식으로 VFX를 구현했으나, 1990년대 중반부터 등장한 해외 전문 스튜디오에서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한 후 이 분야가 거대 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 영화 제작비의 50% 이상을 VFX에 사용하는 영화들이 늘어나면서 VFX의 적용 영역과 시장이 커졌다. 해외 역대 박스오피스 순위 영화들을 보면 대부분 VFX 비중이 절반 이상이 넘는다.

덱스터 김용화 대표는 "지금은 VFX가 영화 전반에 거쳐 막강한 장악력을 가졌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미스터고' 등의 히트작을 연출한 영화감독 출신으로, 중국 영화시장에서도 높은 업계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덱스터는 설립부터 중국시장 개척에 주력함으로써 이미 강력한 중국 파트너를 확보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특히 세계 최대 영화 체인 완다가 덱스터의 2대주주이며, PC 제조업체 레노버 계열사인 레전드가 3대주주로서 중국 영화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덱스터는 지난 4월 다롄완다그룹 산하 전문 투자사로부터 1천만 달러를 유치했으며, 6월에는 DT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100만달러, 7월에는 레전드캐피털로부터 1천만달러를 투자 받았다.

덱스터는 올해 7월 덱스터 차이나를 확장 이전하고 인력도 50여명으로 늘렸다. 현재 70% 이상의 매출이 중국에서 발생한다.

김 대표는 "중국은 소비재 중심에서 문화콘텐츠 중심으로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중국 콘텐츠 산업이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박스오피스 시장 규모도 중국이 지난해 48억달러로 북미 104억달러에 이어 전 세계 2위를 기록중이며, 2017년에는 중국이 미국 영화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덱스터는 지난 2012년 '적인걸2', 2013년 '몽키킹' '지취위호산', 2014년 '삼소야의 검' '봉신전기', 2015년 '구층요탑' '서유기' '남극절연' '쿵푸요가' '몽키킹2' 등의 중국 영화 VFX를 담당했다.

덱스터가 효과를 담당한 영화 중 '몽키킹'이 중국 역대 흥행 순위 9위, '지취위호산'이 11위에 오르는 등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중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3년 아시아 최초 풀3D 영화인 '미스터고' 및 '해적' 등을 통해 VFX 기술력을 선보였다.

김 대표는 "미국 헐리우드 기술의 95%까지 따라잡았으며, 아시아에서는 이미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상용툴을 사용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연구개발(R&D)로 만든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실적이고 질 높은 화면을 재현해낸다는 설명이다.

덱스터가 자체 개발한 사진 측량 기법과 자체 개발한 인물 스캐너를 활용한 '디지털 휴먼' 기술, 천만개가 넘는 털을 빠르고 정확하게 콘트롤하는 '동물 크리처', 헐리우드 수준의 로봇 애니메이션 구현이 가능한 '메카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작능력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80여개의 자체 기술을 확보해 사용하고 있다.

덱스터는 오는 12월 8~9일 수요예측, 1~15일 청약을 거쳐 12월 중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1만1천~1만4천원. 상장주선인은 NH투자증권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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