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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과 특허 계약 맺은 샤오미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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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선스 비용으로 저가 정책 저해되나 선진국 진출 기회는 획득

[안희권기자] 샤오미가 퀄컴과 특허권 사용 계약을 체결하면서 희비가 교차하게 됐다. 라이선스 비용으로 인해 최고의 경쟁력이라 할 저가 정책에는 걸림돌이 발생한 반면 선진국 진출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더스트리트 등의 주요외신은 퀄컴이 샤오미와 특허권 사용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퀄컴은 그동안 자사칩을 사용할 경우 별도 비용 없이 무선통신 특허를 쓸 수 있도록 허용해 왔지만최근 중국 당국이 시장 지배적 사업자 지위를 남용해 불공정경쟁을 초래했다는 이유로 벌금을 부과하자 중국 단말기 업체에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맺도록 했다.

퀄컴칩을 사용하면서도 별도의 특허료를 내지 않았던 샤오미는 이번 퀄컴의 조치로 그동안의 저가 휴대폰 정책에 일대 위기를 맞게 됐다. 퀄컴의 특허 라이선스 정책 변화로 저가 가격정책을 계속 유지하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그러나 퀄컴과의 특허 계약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는 진출할 기회를 얻게 됐다. 그동안 특허소송을 우려해 선진국 시장 진출을 미뤄왔지만 퀄컴과의 계약 체결로 특허소송 부담을 덜 수 있게 된 것이다. 샤오미로서는 저가 정책은 위기여도 선진국 진출의 기회를 얻은 셈이다.

한편 최근 실적 부진으로 고전해왔던 퀄컴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와의 특허권 계약 체결 소식이 알려진 후 주가가 7% 상승했다.

퀄컴은 샤오미, 화웨이, TCL, ZTE 등 중국 4개 휴대폰 업체와도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고 레노버와도 라이선스 계약을 협의중이어서 앞으로 중국내 특허권 사용료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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