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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가계소득, 물가 상승 고려시 '제자리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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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가계소득 441.6만원으로 전년比 0.7% 증가

[이혜경기자] 지난 3분기에 가계소득이 물가상승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는 소비보다는 소득이 더 많이 늘어나 가처분소득은 증가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3분기 가계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41만6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늘었다. 물가상승을 제외한 실질소득으로 보면 비슷한 수준이다.

기초연금과 사회수혜금 등의 수급자 확대로 이전소득(11.5%)이 증가하고, 재산소득(7.8%), 근로소득(0.1%) 증가했으나, 사업소득(-1.6%)은 감소했다.

소비는 줄어들었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56만3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물가상승을 반영해 계산한 실질소비지출도 1.2% 위축이었다.

교통(-12.5%), 통신(-3.9%), 의류신발(-3.5%) 등에서 소비가 감소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연료비 감소, 자동차 및 통신기기, 의류 등 구입 감소의 영향으로 파악됐다.

반면에 주거수도광열(7.8%), 식료품(2.7%), 보건(5.0%) 등은 소비가 증가했다. 월세가구 증가 등으로 실제 주거비가 늘었고, 육류 및 채소 가격 인상으로 식료품 지출이 증가했다. 의약품 및 입원의료서비스 지출도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가처분소득은 다소 늘었다. 3분기 월평균 가처분소득은 358만2천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9% 불어났다. 흑자액은 10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흑자율은 28.5%로 전년 동기 대비 1.0%p 올라갔다. 평균소비성향은 71.5%로 전년 동기 대비 1.0%p 떨어졌다.

◆분위별 소득격차 완화세 지속

한편, 3분기 분위별 소득을 보면, 최고 소득층인 5분위를 제외한 모든 분위에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최저 소득층인 1분위 소득은 가장 빠른 증가세(4.6%)를 보이면서 소득격차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소득격차를 보여주는 소득5분위배율 3분기 수치는 4.46배로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은 1분위(7.5%)가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1~3분위를 중심으로 전체 적자가구 비중은 20.8%로 전년 동기 대비 1.2%p 낮아졌다.

기획재정부는 "고용 증가세 둔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 지속, 소비 대기수요 등 일시적 요인으로 가계소득․지출 지표가 둔화됐지만, 1분위 소득이 상대적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며 소득 5분위 배율은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내수 중심으로 경기회복 흐름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4분기에는 가계소득·지출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회복 모멘텀 강화로 4분기에도 전반적인 고용증가세가 지속되면 가계소득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소비심리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가운데 소비촉진 대책 등을 감안하면 가계 소비지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기재부는 "경기 회복세 공고화를 위해 9조원 이상 내수보완, 수출경쟁력 강화 등 내수활성화 노력을 지속하고 노동 등 4대개혁도 가속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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