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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면세점 실패 내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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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생일 맞아 집무실 방문…"롯데그룹과 신동주, 관련 없다"

[장유미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잠실 월드타워 면세점 재승인 실패를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신동빈 회장은 15일 오후 3시45분께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94세 생일을 맞아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을 올라가던 중 기자들에게 "(면세점 재승인 실패에 대해) 99% 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상 못한 일이 일어났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협력업체 포함 3천 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그분들에 대한 고용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관세청은 지난 14일 서울 시내면세점 3곳의 특허를 심사한 결과 롯데, 신세계, 두산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소공점은 수성했지만 월드타워점은 두산에 빼앗겼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롯데일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여론이 악화되면서 이 같은 결과가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또 신 회장은 이날 오후 7시께 열릴 신 총괄회장 생일 맞이 가족 만찬에서 "가족들과 오늘 얘기를 나눌 것인가"란 질문에 "그렇게 해야죠"라고 짧막하게 답했다.

이어 "경영권이나 면세점과 관련해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대화를 나눌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 그룹과 형님은 관련 없지 않습니까"라고 강조했다.

이날 신 회장이 신 총괄회장의 생일을 맞아 가족 만찬에 참여하면서 3부자 간에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를 두고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달 초 신 회장이 신 총괄회장이 입원해 있는 서울대병원 병실을 찾았지만 당시 신 총괄회장이 잠들어 있어 대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현재 신 총괄회장 집무실에는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와 장남 신 전 부회장 내외 등이 함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일 가족 만찬 시 신 총괄회장 부부와 신 전 부회장 부부,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신 회장,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3부자가 신 총괄회장의 생일을 맞아 가족 식사 자리를 갖는 만큼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민감한 얘기를 주고 받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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