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들이 올해 하반기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가장 큰 리스크로 중국 경기둔화를 꼽았다.
15일 한국은행이 지난 10월 실시해 발표한 ‘시스템적 리스크 서베이(2015년 하반기)’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로 가장 많은 이들이 ▲중국 경기 둔화(90%)에 표를 던졌다. 그 뒤를 ▲미국의 금리 정상화(72%) ▲가계부채 문제(62%) 등이 이었다(복수응답).
이번 조사에는 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 81명(71개 금융기관)이 응답했다. 응답자의 50% 이상이 리스크로 인식한 경우 주요 리스크로 간주한다.
지난 5월의 상반기 서베이 결과와 비교해 보면 주요 리스크에서 ▲저성장·저물가 기조의 고착화 (64%→47%)가 제외되고 ▲중국 경기 둔화(60%→90%) ▲미국의 금리 정상화(60%→72%) 등 대외 리스크에 대한 응답 비중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향후 3년간)에 대해서는 89%가 '보통' 이상으로 응답한 반면 '낮다'는 응답은 11%에 그쳐 우리나라의 금융시스템이 대체로 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됐다.
금융시스템 리스크의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기(1년 이내)의 경우 '낮다'는 응답이 44%로 '높다'는 응답(15%)을 크게 웃돌았으나, 중기(1~3년)에 있어서는 '낮다'는 응답(19%)이 '높다'는 응답(37%)을 하회했다.
조사대상자들은 금융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종전 서베이 시점(2015년 5월)보다 다소 높아진 것으로 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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