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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15 '내일의 게임 주인공' 활로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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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인디 개발사부터 중견 게임사까지…B2B관서 비즈 상담 활발

[문영수기자]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2015가 국내 게임기업들의 성장 교두보 역할을 맡아 주목된다.

지스타2015는 유망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자 총 1만9천872제곱미터 규모의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을 B2B관으로 꾸민데 이어 인디 개발사들의 성장 발전을 위해 9개 게임협단체와 협력식도 체결하며 게임사들의 활로 모색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해외 바이어 만난 350여 한국 게임사들

지스타2015 B2B관은 넥슨, 스마일게이트, 컴투스, 게임빌과 같은 중견 기업은 물론 차세대 주역을 예고한 인디 개발사들의 부스로 가득차 있다. 총 515개의 B2B관 참가사 중 한국 기업은 350여 개. 이들은 공동관 형태로 연합하거나 독자 부스를 냈다.

국내 기업이 B2B관을 통해 출품한 콘텐츠의 면모도 다양했다. 대세로 부각된 모바일 게임은 물론 아케이드와 콘솔 게임, 서버 엔진, 가상현실(VR) 콘텐츠까지 등장했다.

가상현실 게임사인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개발 중인 게임 '모탈블리츠'를 B2B관에 선보였다. 이 회사 최정환 이사는 "모탈블리츠의 소비자 버전 상용화 준비를 끝내 게임 홍보를 위해 지스타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대형로펌도 B2B관에서 찾아볼 수 있다. B2B관에 부스를 낸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게임 분쟁에 대한 법률 자문을 제공하고자 3년째 지스타에 참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스타가 맡은 역할은 유력 콘텐츠를 내세운 한국 기업과 유료 바이어를 이어주는 매개체. B2B관에서는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고 계약 진행을 위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현장에서 제품을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편리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모바일 게임 전용 서버 엔진을 출품한 아이펀팩토리 이승헌 이사는 "전화나 이메일로 제품을 소개하면 설명하기 어려운 점이 없잖아 있었는데, 지스타 현장에서 직접 제품을 보여주면서 설명하니 훨씬 직관적이고 이해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스타 조직위는 쾌적한 비즈니스 진행을 위해 벡스코 제2전시장을 모두 B2B관에 할애하는 등 공간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

최관호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지스타 B2B관은 해외 그 어떤 게임전시회보다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지스타2015 B2B관은 부스를 더이상 늘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게임사들이 몰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인디 개발 활성화 위해 9개 협단체 뭉쳐

인디 개발사들의 발전을 돕기 위한 뜻깊은 자리가 마련되기도 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서태건)와 지스타조직위원회(위원장 최관호) 등 9개 게임협단체가 지난 12일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

이들 9개 협단체는 지난 12일 인디게임 개발자 축제인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이하 빅페스티벌)' 활성화와 중소·인디 개발사 진흥을 위한 사업을 공동으로 전개하기로 합의했다. 지스타2015에서 인디 게임 발전을 위한 씨앗이 싹튼 셈이다.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지스타를 다년간 성공적으로 개최한 부산은 게임업계 다양성 제고와 자유로운 창의 게임인재 육성을 위해 인디 게임에 주목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9월 부산에서 개최한 빅페스티벌을 통해 창의적 콘텐츠에 대한 게임업계의 니즈와 한국 게임산업 미래 희망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디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성완 인디개발자모임 대표는 "재작년 지스타에서 딱 한칸의 부스를 얻어 인디게임 을 조그맣게 전시했던 기억이 난다"며 "인디 게임이 제 역할을 해서 한국 게임산업의 위기를 극족하고 다양하고 개성있는 게임이 많이 나타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 절실한 게임사들 "지스타서 기회 잡길"

지스타2015에 출전한 중소 게임사들의 심정은 절실하다. 최근 대형 게임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마케팅 비용 증가로 작은 게임사는 살아남기 어려울 정도로 시장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결국 글로벌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것이 유일한 해답으로 인식되고 있다. B2B관에서 진행되는 비즈니스 미팅에 사활이 걸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B2B관에 부스를 낸 몬스터스마일 조한규 이사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양극화 현상이 벌어져 작은 중소 게임사가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해외 바이어들이 많이 오는 지스타에서 한국의 많은 개발사들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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