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인터넷 상에서 '허니버터칩맛 치킨'으로 인기를 얻은 치즈 치킨 '뿌링클'이 1천억 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10일 bhc는 뿌링클이 출시된 지난해 11월 3일부터 지난 11월 2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1년간 660만 개가 팔렸다고 발표했다.
이를 판매가격 기준(1만7천 원)으로 환산하면 무려 1천122억 원으로, 하루 평균 3억 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이처럼 신제품이 1년 동안 1천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린 것은 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판매된 뿌링클 치킨 박스를 차곡차곡 쌓으면 640km로 이는 세계 최고 높이인 부르즈칼리파 빌딩의 약 770배나 되며 일렬로 늘어 놓으면 1천452km로 서울서 부산까지 편도 3회 갈 수 있는 거리다.
또 1년간 소비된 뿌링클의 중량은 총 6천600톤으로 이를 1톤 트럭에 실어 차량을 길게 세우면 약 서울요금소에서 안성분기점까지 세울 수 있다.
출시 이후 하루 평균 1만8천여 개가 판매된 뿌링클이 1년 중 가장 주문이 많았던 날은 올해 중복인 7월 23일로 3만2천400개가 팔려 약 5억5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이날 전체 매출에서 뿌링클 비율은 60%를 차지하는 등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bhc 관계자는 "뿌링클의 인기는 치즈가루인 매직시즈닝과 소스인 뿌링뿌링소스 등 bhc만의 차별화된 맛과 SNS와 인터넷을 통한 입소문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치킨업계는 뿌링클이 치즈치킨이라는 새로운 트렌드 창출과 10~20대를 중심으로한 소비층 확대, 제품 브랜드 네이밍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뿌링클 출시 이후 눈꽃치즈치킨, 치즐링, 허니치즈스노윙 등 다양한 치즈 치킨이 앞 다퉈 출시되기도 했다.
특히 타 업체에서 '허니뿌링클', '핫바베큐뿌링클' 등 뿌링클 상표를 무단으로 도용하다 문제가 되자 자진 철거 및 폐기를 할 정도로 뿌링클은 치즈 치킨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또 양념, 간장, 마늘, 파, 허니 등 재료의 특성을 그대로 살린 치킨 메뉴명에서 벗어나 '뿌링클'이라는 새로운 네이밍을 통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제품에 대한 궁금증과 신비감을 유발시킨 것도 인기를 끄는데 한 몫 했다고 회사 측은 평가했다. 이러한 bhc의 네이밍 전략은 최근 선보인 간장치킨인 '맛초킹'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bhc 관계자는 "뿌링클은 처음엔 10~2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며 "이후 매운맛, 순살, 뿌링콜팝 등을 출시해 젊은 남성들을 비롯해 어린이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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