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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게 성장한 모바일 게임, 3년새 용량도 3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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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콘텐츠도 급진보…지스타2015서 발전상 본다

[문영수기자] 그동안 지스타 전시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온 모바일 게임이 오는 12일 개막하는 지스타2015에서는 당당히 중심축을 차지할 전망이다.

게임업계는 2D 그래픽과 캐주얼 게임이 주를 이루던 2012년과 달리 모바일 게임의 그래픽과 콘텐츠가 3년새 진보에 진보를 거듭한 결과 이처럼 화려운 주연으로 자리잡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스타 주연으로 거듭난 모바일 게임

올해 지스타는 모바일 게임이 주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네시삼십삼분(대표 양귀성, 소태환)이 모바일 게임사 중 처음으로 메인 스폰서를 맡았고, 넥슨(대표 박지원)의 15종 출품작 중 8종이 모바일 게임일 만큼 그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스타 B2C관에 출전하는 다수의 인디 개발사들 역시 모바일 게임을 출품하기로 했다.

네시삼십삼분이 지스타 메인스폰서를 자처한 이유는 탁월한 홍보 및 전시 효과가 예상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의 품질이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이 높아졌고 지스타 기간 중 관람객들에게 게임을 집중 홍보할 수 있다는 이점에 주목했다는 얘기다. 지스타 출전을 꺼려온 기존 모바일 게임사들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다.

네시삼십삼분은 모바일 게임 '로스트킹덤'을 지스타 기간 중 집중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온라인 게임 수준의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마을 시스템과 다른 이용자와 함께 즐기는 실시간 대전, 900여 개의 음향을 적용, 거리와 공간에 따라 다른 소리를 들려주는 점이 특징이다. 유명 할리우드 배우 올랜도 블룸이 광고 모델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네시삼십삼분 관계자는 "이미 모바일 게임사가 지스타 메인스폰서를 맡았다는 사실로도 큰 홍보효과를 누렸다"며 "부산역과 벡스코, 센텀 호텔 등 곳곳에 우리 게임을 알릴 경우 전시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슨도 총 300부스 중 33%에 해당하는 100부스를 모바일 게임에 할애하기로 했다. 넥슨왓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야생의땅: 듀랑고(이하 듀랑고)'를 비롯해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레거시퀘스트', '히트', '슈퍼판타지워' 등 8종이 벡스코 현장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넥슨 출품작 중 눈여겨볼 모바일 게임은 히트. 지난 3일 열린 지스타 프리뷰를 통해 공개된 히트는 '리니지2', '테라' 등을 개발한 박용현 대표가 첫 선보이는 모바일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한 뛰어난 그래픽과 공중콤보, 던지기, 내려찍기 등 화려한 액션을 접할 수 있는 점이 주요 특징이다.

생존 게임을 표방한 듀랑고도 주목할 작품 중 하나다. 듀랑고는 공룡이 살아 움직이는 미지의 땅에서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협력해 생존하고 가상의 사회를 만들어가는 재미를 담았다. 방대한 오픈월드 속에서 생존과 탐험, 사냥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넥슨 관계자는 "이전 모바일 게임들의 경우 가벼운 캐주얼 게임이 주를 이뤄 지스타와 같은 대규모 전시에 적합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최근 출시되는 고품질 3D 모바일 게임들은 온라인 게임과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화려해 대규모 전시에도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바일 게임 성장 배경엔 놀라운 성능 진보가...

모바일 게임의 이같은 성장 배경에는 스마트폰 성능의 진화와 게임 환경의 업그레이드가 한 몫했다.

모바일 게임이 주목받기 시작한 2012년만 해도 시장에는 2D 그래픽과 단순한 캐주얼 장르의 모바일 게임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고품질 3D 그래픽으로 무장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들이 쏟아져 나오는 추세다. 3년 새 모바일 게임의 개발 흐름이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특히 설치용량과 그래픽, 콘텐츠의 변화는 눈부실 정도.

게임의 규모도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2012년 7월 출시돼 국민적 사랑을 받은 선데이토즈(대표 이정웅)의 '애니팡'의 당시 설치 용량은 16.7메가바이트(MB)였다. 넥스트플로어(대표 김민규)의 '드래곤 플라이트'의 용량 역시 24메가바이트에 불과했다. 이는 넷마블게임즈가 최근 출시한 '이데아'가 650메가바이트의 설치 용량을 요하는 것과 비교하면 3%도 채 안되는 수준이다. 콘텐츠의 양과 품질이 그만큼 격차가 벌어졌다는 의미다.

그래픽의 변화 또한 눈여겨볼 부분. 2012년 당시 출시된 게임들은 게임사들이 자체적으로 선보인 2D 그래픽을 활용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지금은 최신 엔진을 활용해 구현한 3D 그래픽을 채택한 게임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넥슨의 지스타 출품작인 히트를 비롯해 액션스퀘어(대표 김재영)의 '삼국블레이드',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의 '아키에이지 모바일' 등 언리얼엔진4를 채택해 개발하는 모바일 게임의 숫자가 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의 주요 콘텐츠 역시 3년새 확 바뀌었다.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2012년 출시작들은 주로 혼자 게임을 플레이해 얻은 기록을 바탕으로 다른 이용자의 기록과 대조하는 선에 그쳤다. 그러나 지금은 다수의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대결을 벌이는 콘텐츠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성능이 상향되면서 과거에는 시도하기 어려웠던 이용자 동기화가 가능해져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대전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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