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애기자]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로 국회 일정이 전면 중지된 가운데 새누리당이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개최하겠다고 주장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본회의를) 단독으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단독으로도 해야 한다"며 "국민 우선 원칙에 의해서 저희가 (단독으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절차적으로 미룰 수 없는 예산안 심의나 법률안 심사 등에 대해 야당에게 같이 하자고 호소하고 있다"면서도 "내일 국회의장이 지금의 상황을 보고 적절한 판단을 내리실 것"이라고 여당 단독 본회의 개최 가능성을 내비쳤다.
원 원내대표는 서비스 발전 기본법,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산업진흥법, 의료법 등 경제 활성화 법과 노동개혁 5개 법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를 비롯한 한·베트남, 한·뉴질랜드 FTA 등을 언급하며 "19대 국회가 5개월, 정기국회가 불과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현안이 산적하다. 당장 국회를 정상화 시켜 법안 심사에 돌입해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또한 "내년 20대 총선의 선거구 획정 법정시한이 13일"이라며 "선거구 획정을 위해 원내수석부대표, 정개특위 간사 간의 회담을 (야당에) 제안했지만 이 또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서 "반 민생 국론 분열의 선전포고"라며 "한 줄도 써 내려가지 않은 역사교과서에 대해 친일·독재 미화 등 국민을 호도하는 정치선동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국정의 중심에서 민생을 돌보고 경제를 살려야 할 국회가 민생과 경제에 오히려 가장 큰 걸림돌 되는 데 분노와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문 대표는 도대체 언제까지 민생을 외면하고 정쟁에 매달릴 건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역사교과서는 국사편찬위원회를 비롯한 역사학자에게 맡기고 국회는 민생을 챙기고 돌봐야 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를 즉각 정상화시켜 산적한 민생 현안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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