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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끈한 주주환원…증권가 루머 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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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지배구조 개편 이슈에서 벗어났다"

[김다운기자]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규모 주주환원 정책에 증권가에서는 호평을 쏟아냈다. 특히 그동안 지배구조 개편 이슈에 대한 루머를 벗어났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9일 삼성전자는 3~4회에 걸쳐 총 11조3천억원의 규모의 대규모 자사주를 매입, 매입한 주식 전량을 소각할 계획을 발표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 규모다.

또한 향후 3년간 연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연간 4조~7조원 가량을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뜻이다.

◆주주환원 정책 목마름, 해소됐다

증권사 전문가들은 그 동안 주주환원 문제에 있어서 시장을 실망시켰던 삼성전자가 드디어 만족할 만한 정책을 발표했다고 평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어규진 애널리스트는 "연초부터 막연히 기다렸던 주주환원 정책이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대규모로 발표됐다"며 "그동안 소극적인 주가부양 정책에 대한 주주들의 아쉬움을 한번에 해결해 주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주주환원정책 중 향후 9~12개월 내 실시될 11조3천억원의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은 우선주를 포함한 삼성전자 시가총액 219조8천억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주당가치를 5% 상향시키는 조치로 분석됐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애널리스트는 "이미 삼성전자 주가가 양호한 3분기 실적과 이번 발표에 힘입어 전저점에서 19% 상승했으므로 이번 소각이 주가를 추가 상승시킬 요인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번 매입의 향후 9~12개월 간 일간 매수 규모가 삼성전자 주식 일 평균 거래량의 9~12%에 해당하는 대규모이므로 주가의 하단 지지선은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가 앞으로 3년간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고 발표한 것은 중장기로도 높은 배당을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현대증권 박영주 애널리스트는 "특히 연간으로 접근할 경우 2016년의 배당수익률이 매우매력적일 것"이라며 "내년의 경우 5조4천억원이 배당, 6조8천억원이 특별 자사주 매입 소각 프로그램으로 할애될 전망이고 보통주 기준 배당수익률은 무려 6.6%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세계 대형 IT 업체 중 이 정도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업체는 전무하다는 설명이다.

◆지배구조 개편 이슈 벗어나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희생될 것이라는 증권가의 루머가 불식된 것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지분을 거의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하면 이 부회장이 그룹을 인계 받는 과정에서 불리해질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의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 1년여 동안 주식 시장에서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르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루머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주주환원 정책 발표를 통해 일단 이 루머는 근거가 없었던 것으로 판명이 났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진행시 삼성전자 주가의 높고 낮음이 문제가 되지 않는 형태의 구조 개편이 전개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해졌다"고 강조했다.

IBK투자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도 "매입 목적을 이익소각으로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자사주가 더 이상 오너 일가의 지분증식을 위한 지렛대로 쓰이지는 않게 될 것임을 선언한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주가 할인도 점차 해소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1.30% 상승한 데 이어 30일 오전 9시40분 현재도 2.72% 오르고 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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