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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산업생산, 넉 달째 호전…수출 증가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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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比 2.4% '껑충'…54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해

[이혜경기자] 지난 9월 전산업생산이 4개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수출이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방향을 틀었으며, 소비도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9월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4% 개선되며 넉 달째 증가세였다. 특히 이는 지난 2011년 3월 이후 5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도소매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 그리고 반도체와 자동차 등을 중시으로한 광공업, 건설업 등의 생산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4% 증가했다.

제조업 수출은 전월 대비 4.1% 증가를 기록하며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전자부품, 전기장비 등의 수출 호조 영향이 컸다.

광공업생산은 기타운송장비(-10.6%), 기계장비(-4.3%) 등에서 감소했으나, 반도체(17.2%), 자동차(5.0%)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1.9%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기계장비(-8.2%), 기타운송장비(-15.4%) 등에서 줄었지만, 반도체(46.2%), 자동차(14.5%) 등이 늘어 2.4% 호전됐다.

서비스업생산은 부동산·임대(-1.7%), 협회·수리·개인(-1.5%) 등에서 위축됐으나, 도소매(2.7%), 보건·사회복지(4.1%)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1.2%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예술·스포츠·여가(-3.8%), 숙박·음식점(-1.8%)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융·보험(8.3%), 도소매(3.6%) 등이 늘어 3.7% 개선됐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1.4%), 가전제품 등 내구재(-1.0%)는 감소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3%) 판매가 늘어 전월에 비해 0.5%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2.3%)는 줄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8.1%), 승용차 등 내구재(6.6%) 판매가 늘어 5.5% 확대됐다.

설비투자는 기계류(특수산업용기계 등)에서 감소했으나, 운송장비(선박) 투자가 늘어 전월에 비해 4.1%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운송장비(선박, 승용차 등)에서 투자가 늘어 7.1%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설 및 토목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에 비해 4.9%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4% 호전된 것이다. 건설수주(경상)는 주택, 기계설치, 사무실·점포 등에서 수주가 늘어 전년 동월에 비해 121.8% 확대됐다.

현재의 경기수준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서비스업생산지수, 소매판매액지수, 건설기성액 등을 중심으로 증가해 전월 대비 0.7p 상승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기계류내수출하지수, 코스피지수 등이 감소했으나 건설수주액,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증가해 전월 대비 0.5p 높아졌다.

기획재정부는 "10월 이후에도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회복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중(10월1~14일)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큰 폭 증가하고 소비자심리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며, 자본재 수입 증가세 확대, 분양물량 호조, 건설수주 증가 등 감안시 투자도 3분기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중국 경기 둔화 등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미국 금리 인상 관련 불확실성 지속 등 대외 위험요인은 상존한다는 시각이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기재부는 경기 회복세가 유지․확대될 수 있도록 9조원 이상의 내수 보완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4대 구조개혁 가속화 등 정책 노력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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